처음 알라딘을 알았을땐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났다. 오죽했으면 그동안 운영했던 홈페이지를 폐쇄하면서 이쪽으로 다 끌어다 놓았을까..... (그래서 5,000원 상품권을 1주일마다 탔다. 참 미안하기도 했는데...벌써 꿈같은 이야기가 되버렸다. 그땐 하루에 2시간정도만 들어오면 가능했는데....도대체 하루종일 서재에 사시는 건가???) 그땐 마이리뷰 쓰는것도 신났다. 그냥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내 맘대로....즐거운, 행복한 글쓰기가 되었다.
그 무렵 아는 신문기자로부터 한달에 한번 책 2~3권 정도의 서평을 쓰면 어떻겠냐는 제의가 들어왔다. 원고료는 못주지만, 공연티켓은 줄수 있다는..... 그래서 난 쉽게 대답했다. "OK" 어차피 주부독서회 담당이니 한달에 2권은 최소한 읽고, 그동안 써놓았던 서평중에서 골라쓰면 되겠지.....
그러나 막상 활자화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니 써논 글들이 유치하고, 조잡스러웠다. 더군다나 일반인이 읽을만한 신간서적 위주로 해달라는 주문까지 하니...... 내일이면 3번째인데...벌써 바닥이 났다. 처음에 3권, 다음에 2권. 내일 2권.... 마음으로는 '그남자네 집'이랑 '설득의 심리학'을 써야지 했는데..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설득의 심리학은 3분의 2정도 남았다.
원고 마감에 시달리는 작가들이 이런 기분일까? 괜히 스트레스 받는다. 미리 미리 써놓으면 좋으련만..꼭 데드라인까지 가게되니... 올 1년은 해준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이래서 남이 시키면 어려운가 보다. 에구 어떤 자기방어전을 세워야 할까?????? 성미 급한 기자는 아까 문자 날렸다. "내일 아침 9시까지 메일로 보내달라" 고..... 악........미치겠다.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까지 굶었더니 머리가 더 돌아가지 않는다....괜히 초콜렛 이벤트 하는데나 기웃거리고..... 이러다 날밤 세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