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새해부터 왠 횡재가 이렇게. 올해는 나의 해인가? 닭띠도 아닌데..... 토요일은 오빠네 애들을 봐주러 친정에 갔다. 새언니, 오빠가 맞벌이를 하는데 퇴근이 늦어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그런데 엄마가 모임이 있으셔서 애들좀 봐달라고. 규환이가 조카 우빈이랑 동갑이고 하니 참 좋아한다. 그래 뭐 어려울것 없지.
열심히 아이들과 씨름을 하고 있는데 오빠가 내려왔다. 괜히 미안한지.... 필요한것 없냐고 한다. 속으로야 무진장 많지만 겉으로는 "필요한거 없는데......" 결국 그냥 티셔츠나 사달라고 했다. 면소재지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예쁜 옷가게를 발견했다. 언니한테도 미안하고 해서 언니꺼까정~ 2장을 샀다. ㅋㅋㅋ 내돈도 안내면서~
다음 날 오빠가 엔진오일 교환하러 간다면서 " 네 차는 괜찮아?" 한다. 뭐..난 모르니 그냥 타고 다니는데. 엔진오일은 3,000킬로 밖에 안되었고... "미션오일은 언제 갈았어?" 헉 모르는데.... 이서방은 뭐하는 거냐고 투덜되더니...키를 달라고 한다. 엥. 웬 신랑까정. 울 신랑은 무조건 친구가 하는 카센터 가보라구 하던데~
결국 오빠가 가서 미션오일, 밧데리, 부동액까지 갈고 왔단다.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고 하면서..... 바퀴는 좀 더 타도 되겠다고..... 헤헤. 이래서 또 얼떨결에 횡재했다~ 난 차에 돈 들어가는거 무진장 아까운데~ 덕분에 또 몇년은 그냥 타겠다. 그나저나 내년이면 꼭 10년이 되는데.... "오빠 그냥 차를 바꿔주면 안될까?" 속으로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