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회 一期一會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봄에는 향기로운 꽃그늘 아래서, 여름에는 장맛비를 피해 천막을 치고서, 가을에는 마음까지 물들이는 단풍나무 아래서, 겨울에는 예고없이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청중은 스님의 말씀에 고요히 귀를 기울인다. 이 모임이 아름다운 것은 말씀의 행간에 침묵이 있고, 서로 귀 기울이며 존재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때문이다." 

책날개에 적혀 있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내용이 시사하듯이 이 책은 법정스님이 길상사에서 이루어진 법회와 뉴욕 불광사, 명동성당, 교보문고등에서 여러해동안 법문한 내용을 엮은 법문집이다. 

법정스님의 다른 책처럼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글, 시사적이며, 마음이 맑아지는 내용들을 다루었기에 읽는 내내 행복했다. 이 책은 행복한 삶, 참된 사랑, 진정으로 잘 사는 삶, 생명의 기적, 용서, 친절 등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한 삶의 지혜를 이야기 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요즘 그들 곁에 좋은 친구나 좋은 스승이 있어 짐을 내려 놓을 수 있다다면 비극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법정스님의 가르침이 울림으로 다가온다.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번의 인연'을 뜻하는 제목처럼 현재의 삶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가꾸어 가야겠다. 진정한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는 맑은 가난의 의미를 곰씹어 본다. 늘 곁에 두고 욕심이 생길때,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들때, 밑줄 그어놓은 글귀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진정한 내려놓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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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7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만 혀놓고...사지못한 책이여요.ㅠㅠ

세실 2010-05-17 00:09   좋아요 0 | URL
곁에 두고 마음이 심난할때 읽으면 좋아요.
밑줄 쫘악, 띠지 군데군데 붙여 놓았습니다.

후애(厚愛) 2010-05-1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법정스님 책을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
마음이 편안해지고요.^^

2010-05-17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1 0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1 0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5-20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입하고 앞쪽 보다가 다른 책을 보아야해서 미뤄두었는데 틈틈이 보아야겠어요.^^

세실 2010-05-20 14:24   좋아요 0 | URL
네.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읽어도 좋아요.
두고두고 기억하면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