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유치원 아이들 120명이나 견학을 왔다. 도서관 최대 수용인원은 60명인데....
결국 반은 2층에서 DVD 틀어주고, 반은 새로 만든 어린이자료실에서 나의 '낭랑한(?) 목소리로 그림책을 읽어 주었다.
5평 남짓되는 유아방에 모아 놓고 책 읽어주니 눈이 초롱초롱 해진다. 오늘 읽어준 책은 <지각대장 존> 이랑 <쉿! 엄마 깨우지마>
신규땐 책 선정하는 것, 읽어주는 것도 고민스러웠는데 그동안의 노하우인지 눈에 보이는 책 중 마음에 드는 책 꺼내 읽어 주어도 성공이다.
<지각대장존>은 참 맘에 든다. 책 읽어주면서 오버 액션도 즐겁고, 다음에 뭐가 나올까 알아 맞추기도 재미있고, 읽고 난뒤엔 독서퀴즈로 주인공 이름 외우기, 지각한 이유 연결하기도 즐겁다. 주인공 이름이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길기도 하다.
<쉿! 엄마 깨우지마>도 재미있다. 아기원숭이 다섯마리가 엄마의 생일파티를 위해 케잌을 만드는 과정. 반복되는 "쉿! 엄마 깨우지마"를 아이들과 함께 하면 즐거워 한다. 읽고나서 케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 엄마 생일파티 이야기를 하면 좋다.
더 읽어주고 싶지만 목이 아파서 2권으로...아이들이 많아 두 타임으로 나누어 읽어줬으니 4권 읽어준 셈. 이렇게 오전에 책 읽어주고 나면 오후에는 피곤이 밀려온다. 성대가 왜 이리 약한지... 그래도 견학온 아이들 책 읽어주는 건 즐겁다.
나중에 "책 읽어주는 관장님"으로 프로그램 하나 만들까? ㅎㅎ
내 얼굴이 너무 못나와서 생략~~ (뒤로 아이들이 가득하다)
앉아서 읽어주었으면 더 좋았을듯. 아이들 고개 아팠겠다...

그 외에도 읽어주면 좋을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