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커피

어제는 한달에 한번 하는 책모임.
우리동네 '주니스' 카페에 미리가서 자리 잡고 커피를 주문했다.

드립커피 이름은 '시즈널 블랜드 여름'
주니스에 두번째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를 좋아해 주셔서.
감정에도 새콤달콤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으려나요.
밝고 경쾌한 여름날에 어울리는 상큼 톡톡 마이구미같이
새콤달콤하고 발랄하며 청량감이 뛰어난 커피입니다.

불랜드 조성. 에티오피아 60% 브라질 40%

신맛을 좋아하는데 정말 커피에서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무겁지 않고 가벼운, 발랄하고 상큼한.
마흔의 까칠한 남자 사장님의 맛 표현이 잘 맞는다.

사장님이 까칠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어제 만나 오래 이야기했음에도 오늘 만나면 목례 정도만 한다.
기분에 따라 커피 한잔을 더 주거나, 아예 모른척하거나.
나도 기분에 따라 인사를 할때도 안할때도.
시키는 말 이외에는 군더더기 말을 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방문하는 단골임에도 단골인척 하지 않는다.
무언가 기대하지 않으니 마음은 편하다.
나 혹시 MZ세대 마인드인가? ㅎㅎ

독서모임 6명중 '에마'를 완독한 사람은 전무했다.
400페이지나 읽은 내가 위너다.



8월 선정도서는 
















요즘 읽으려는 책은



 
  •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 하지만 고기를 죽여서 정말 안됐지 뭐야, 하고 그는 생각했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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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4-07-29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스없이 유리컵에 담아 마시는 건 유럽 스타일? ^^ 나도 초록색 램프에 눈이 가서 해든이 방 램프 초록색으로 샀는데 이 사진에서 보니 진짜 분위기 있다!!🥰 예전에 자기따라 ‘안나 카레리나’ 읽었던 기억이 나네. ㅎㅎ 엠마는 영화로 보는 것으로. 400페이지 읽고 위너가 된 것 축하축하😘 그리고 엠지세대 마인드가 그런 거군! 오늘도 세실에게 또 배우네!! 암튼 일단 일주일에 한 번은 글이 올라오는 거지요? 앞으로 학교 시작해도 세실 글은 읽을 수 있을 듯! 😅

세실 2024-07-30 10:44   좋아요 0 | URL
앗! 커다란 얼음 한개 들어 있어요.ㅎㅎ
초록램프 이쁜데 우리집에는 정작 화이트만 있네요. 희한하지?
엠마 영화는 보았어요. 영화속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워요.
그 당시 영국에서 태어났다면 나의 사회적 직위(?)는 어느 정도일까? ㅎㅎ
오전엔 피아노 치고 이런저런 공부하다, 오후에 차담하고, 잠시 쉬고 난후 저녁에 만찬을 즐기는 생활?
아님 열심히 집안일 할까요?
글을 간결하게 잘 쓰고 싶은 욕구 있어서 일단 열심히 올려 보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4-08-14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음.. 노인과 바다는 오래전 읽었고, 유시민 님의 책은 유튜브 많이 봐서 무슨 내용인지 알겠고,
에마는 읽지 못했어요. 저는 그리스인 조르바, 를 읽으려고 책을 사려 해요. 이 소설 역시 유튜브를 통해 명작임을 알게 된 책이에요. 워낙 유명해서 내용은 알고 있었으나 이 책에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문장이 담긴 건 몰랐거든요. 5백 쪽이 넘는 것 같아요. 제 계획은 올해 안에 읽는 것이에요(길게도 잡아요...)ㅋㅋ^^

세실 2024-09-04 09:41   좋아요 0 | URL
노인과 바다 다시 읽으니 좋았어요. 철학적 문장이 제법 있었거든요. 책이 얇아 읽는 부담도 없고....한줄 한줄 생각하며 읽었어요.
유시민님 책은 페크님 말씀처럼 유튜브에 있는 내용들이라 도서관에서 가볍게 읽으면 좋을..
에마 읽다 포기했어요. 넘 잔잔한 내용이고, 아주 디테일해서 좀 진이 빠지는? ㅎㅎㅎ
그리스인 조르바. 음. 전 조르바의 지극히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스타일이 좀......
페크님 리뷰 궁금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