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엄마가 된 이후로, 밖에 나가서 쇼핑하고 하는것보다 집에서 몇번의 클릭으로 물건을 사는것에 많이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택배를 받게 되는데, 받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택배기사 아저씨들은 정말 수고가 많으신듯 하다. 특히, 이렇게 찌는 더운날 아파트 돌면서 그 많은 짐 옮기시는거 생각하면 그 수고에 비해서 택배비가 비싸다고 전혀 느끼지 못한다.

 

 모 가끔 인터넷에는 불친절한 택배아저씨들 때문에 불만들을 말하곤 하는데, 나는 운이 좋은지 그런 아저씨는 아직 못뵈었다. 예전 아파트에선, 애가 6시30분부터 자서 그 이후에 택배가 오면 참으로 난감했다. 우리집 강아지가 낯선사람만 보면 초긴장으로 짖어대는 통에 택배도 예외가 없어 띵똥 소리와 동시에 미친듯이 짖어대므로, 그전에 아저씨에게 부탁을 해야했다. 택배사에 전화걸어 기사아저씨 전화번호 확보한 다음 사정 말씀 드린후, 대문앞에좀 놓아달라고 말씀 드리면 그러시냐고.. 걱정하시지 말라고... 그러면서 대문앞에 두고 택배 가지고 들어가라고 문자까지 해주셨었다.

 

 모 지금 아파트에서도 항상 평일엔 집에 없는데도 택배 왔다고 전화주시는 아저씨, 택배 경비실에 놓았다고 찾아가라고 문자해주시는 아저씨, 무거운 물건들은 대문앞에 놓아주시고 전화주시는 아저씨... 가끔은 그런 아저씨들에게 시원한 아이스커피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다.

 그래서 예전에는 대문앞에 캔커피를 놓아둘까 생각도 했었는데, 어떻게 보면 기분 나쁘실것도 같아서 실행은 못했었다. 이렇게 더울때, 택배 전달 받고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잔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래도 밖보다는 시원한 사무실에서 편안히 앉아서 일하고 있으니까...

 이번주에도 또 오시려나? (택배 아저씨보다 아저씨가 건네주는 물건이 더 반가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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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 Jeju Island Real Story
전은주 지음 / 즐거운상상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주도에서의 짧은 여행이 너무 좋았었다. 조그만 아이 데리고 뭘 보여주겠다고, 뭘 체험하게 해주겠다고 또 여기저기 닫힌 공간으로 분주히 다니다가 2박3일동안 정말 자연에서 낮잠도 재우고 이것도 보여주고, 저것도 보여주고... 나도 좀 느끼고...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러던중, 아! 맞다...'아이들과 제주도에서 살았다는 책'이 있었지... 책은 사놓고 읽을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 다른 거 해야해서 등의 이유로 쌓아 두고만 있던 책중에 기억나는 책이 있어서 제주여행 다녀온뒤 정말 이틀만에 애 재우고 단숨에 읽어버린책이었다.

 아이에게 뭘 계속 해줘야지...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정말 그것이 아이가 원하는거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항상 닫힌 공간안에서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곳에서 놀라고 한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고...

 한달동안 저자는 아이둘과 제주도에서 정말 부럽게 잘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바닷가도 많이 가보고(원없이 라노는 못하겠다. 가면 갈수록 바다에 더 많이 가고 싶다고 하니까...), 아이데리고 도서관도 많이 가고, 오름도 많이 가보고, 그냥 뒹굴도 해보고... 정말 누구나 한번 꿈꿔봤을 그런 삶을 저자는 정말 한달동안 하고 왔고.. 그 이야기를 재미지게 풀었다.

 약간 낯도 가리고 했던 아이가 이런 시간 후에 아무하고나 허물없이 어울리게 되었고, 자신감을 가졌다고나 할까? 책도 더 많이 읽게 되고..더 많이 성장한 듯 했다. 물론 내가 실제 보진 않았지만, 머릿속의 지식이 아닌 정말 감성적으로 인간으로서 한뼘 쭈우욱~ 자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언젠가는 나도 꼭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제주도로 이민을 가신분들의 블로그도 좀 찾아서 읽어보는 편인데... 요즘 제주도는 외국에게 많이 팔린다고 하더라... 더 팔리기 전에 꼭 내 아이와 같이 많이 느끼고 와야지...더 많은 인위적인것이 들어오기전에 자연을 만끽 하고 와야 할 것 같다.

 책은 정말 술술 읽힌다. 그다지 어려운 부분도 없고, 나도 제주도 가보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곳도 몇곳 있고... 근데, 제주도에 대해서 이곳저곳 알아보던 중 느낀건데, 저자가 추천해 준 까페나 몇몇 곳등은 이미 많이 유명해진 곳이더라.. 하긴, 이책이 출판된지도 꽤 되었으니까..

 단지, 제주도에 대한 책이 아니라 육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그리고, 꼭 한번은 카피해보고픈 내용이었다.

 언제쯤 나의 꿈이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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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회사에서 고심중인 상사가 한명 있다. 일을 안한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무슨일을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상사... 우연히 TV보다가 어떤 CF를 보았다. 어떤 업무를 주기만 하면 묵히기만 하는가? 그런사람들에게 추천해 주라는 Job땡땡땡 선전... 그거 보고 정말 공감에 공감을 할정도로.. 정말 작년 연말에 있었던 일가지고 아직도 주간업무보고에 올리고 있는 그런 상사...

 어떤 업무가 주어지면 본인이 안하고 우선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도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으면 뭉개기 시작한다. 그리고 팀장님의 메일을 뭉갠다. 그렇게 묵히고 묵혀서 나중엔 사람들이 잊겠지...하는 마음일까? 처음엔 도움의 메일이 오면 많이 도와줬으나, 이젠 그것도 지쳐 딱 간단하게만 답메일 보내고 만다. 그랬더니, 자기 무시한다고 도리여 역정내더라...

 이런사람들에게는 다른 회사에서 이런 조언을 한다. 일을 주지 말아라. 그럼 알아서 나간다고... 우린 해봤다. 일 주지 않고 메일도 보내지 않고... 컴퓨터가 오래되었으니 바꿔달라는 요청에도 예산이 없어 컴퓨터 못바꿔준다고 했다.(근데, 바로 요청있기 한달전에 다른사람들 컴은 다 바꿨다.)

 그랬더니, 이사람 정말 모하는지 모르게 출근은 계속하고 와서 커피타서 나가고 들어오고만 반복한다. 그리고 컴퓨터도 회사가 어려운것 같으니 본인 개인돈으로 사서 쓴다 하면서 컴바꾸더라. 우린 모두 혀를 내둘렀다. 방법이 없는거다.

 나보다 상사이니 연봉도 꽤 쎄고 아들둘이 미국유학중이니 학자금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이 상사만 그만둬도 팔팔하게 열심히 일할 직원 2~3명은 더 채용할텐데... 다들 이생각만 하면서 서로 물어본다. 정년 얼마 남았을까? 정년까진 버티겠지?

 만약에 다른 회사라면 이런 상사를 어찌 하겠는가? 정말 답이 안나온다.

팀장님도 대표님도 어떤 일이 주어지면 다른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수십통의 메일이 핑퐁식으로 발송되어서(꼭 팀장님 등도 참조로 넣어서 메일 보낸다.) 피곤해지니 그냥 가만 있는다. 뭐라고 말도 못한다. 아...답답하다. 같이 일하기 너무 힘들다. 한달에 한번 자료 받는것도 본인은 손도 안대고 다른곳에서 받아보란다. 그냥 그부분은 빼고 자료를 작성하던가 해야겠다. 정말 회사에서도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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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세까지의 아이들의 무상교육과 관련하여 전체 어린이집들은 현재 대기가 무지하게 많다. 우리동네는 그냥 가정형 어린이집만 대기가 거의 70~80명순이다. 고로, 이 어린이집에서 잘리면 갈곳이 없다라는것...

 얼마전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한테 부름을 받았다.(난 벌써부터 선생님들한테 불려다녀야 하는건가?) 아들이 이상하게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한다고...선생님이 힘들어하신다고... 한번더 노력을 해보겠지만, 그때도 적응을 못하면 개별적으로 봐주시는분을 알아보시는게 좋겠다고... 처음듣고는 무척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너무 이상한거였다. 어린이집 들어간게 3월초 2주동안은 1시나 2시까지 있고 한 2주 다니다가 감기가 너무 심해 다시 일주일 쉬고 다시 다니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나간건 3주 남짓...3주동안 적응못하는애도 있지 않나? 다른엄마들 말 들어보면 6개월 걸리는 애도 있다는데, 그럼 그 어린이집은 모지?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주위에 조언을 구해보니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 어린이집이 배가 불러서 그렇다부터 시작해서 선생님한테 뭔가 먹을거라도 안겨라. 아니꼽지만 아기 맡기면 어쩔수가 없다.. 요즘에 다른 어린이집 들어가기는 더 어렵다더라 모 대충 이런정도...

 맞다, 다른 어린이집 들어가기 너무 힘들더라... 여기도 작년 9월부터 대기 타서 들어왔다. 그때는 무상이라는 발표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 없었다. 그러고 나서 알았다. 어린이집을 부모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요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선택한다라는 것을...

 솔직히, 맞벌이 하는 집의 아이들은 일찍 와서 늦게 데리고 가야 한다. 나야 회사가 정말 가깝기에 8시부터 6시까지 하지만 8시에 가보면 그때부터 와있는 애들도 있고 6시에 가면 그애들이 고대로 그시간에도 있다. 고로, 그 아이들은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라는것...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달가울리 없다. 대기가 차고넘치는 판국에 보통 아이들처럼 10시쯤 등원해서 4시쯤 하원하는 애들을 받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래도 복받은 편에 속한 편이다. 어떤 동네는 어린이집들이 담함비슷한걸 해서 모든 애들이 9시쯤 등원해서 4시나 5시에 하원하라고 한다고 한다. 그럼 맞벌이 하는 사람을은 어떻게 해야하냐? 그 비는 시간을 위해서 사람 고용하거나 주변의 친인척들 도움 받는단다. 정말 이게 무슨 조화인가? 무상이면 모하나? 돈은 이중으로 들어가는거지...

 그냥 차라리 유상으로 바뀌었음 좋겠다. 정말 필요한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모 정말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들도 많을 것이다. 다 그렇다면 어디 애 낳겠는가? 아닌 곳 이야기 들으면서 나의 아이는 그런곳 걸리겠지 하면서 낳는 것이지...

 정말 요즘엔 일하기도 힘들고, 애 키우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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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주말에 시가가서 듣고온 이야기다. 맞벌이를 선택했어도 항상 30%를 애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생각하라고... 난 거기서 정말 빵! 터지고 싶었다. 도대체 아빠는?! 똑같이 일하는데 아빠는 모하고 엄마만 육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후다닥 씻고 나오면 애우유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밥차려서 밥먹여주고 과일까지 챙기고 어린이집 가져갈 준비물 체크하고 나 옷갈아입고 화장하고, 애 옷 입히고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회사와서 점심에 딱한번 화장실 갈 정도로 폭풍으로 일을 한다. 그래야 칼퇴가 가능하니까... 중간에 차, 물 마시지도 않고 폭풍으로 일하고 짬짬이 집에 필요한 물건들도 찾아서 주문하고 검색하고... 그러다 보면 퇴근시간.. 남들은 더 일하면서 마무리하는데, 나한테 그것도 사치... 5시30분이 넘어가면 내 마음은 불안하다. 이 시간되면 대문만 바라보고 울고 있을 아이가 생각나니까... 얼른 뛰어가듯이 퇴근해서(가끔은 칼퇴하는 내 등 뒤로 따가운 눈총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애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밥해주고 밥먹이고, 씻기고, 좀 놀아주다가 재우면, 그제서야 나도 씻고 내일 먹을거 정리하고 애 어린이집 가정통신문 읽으면서 준비물 준비하고, 빨래하고 이렇게 나의 하루가 가는구나 하면서 또 피곤해한다.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데 나보고 저딴 소리하면 정말 입을 콱! 틀어막고 싶다. 아들한테나 그소리 하라고! 요즘같이 맞벌이 안하면 노후는 꿈도 못꾸는 세상에서 무슨 여자만 죄졌냐? 슈퍼우먼도 아니고 여기서 나보고 더 하라고 하면 난 못해! 하면서 진상을 떨어주고 싶지만, 어디 그럴수가 있나? 그냥 꾹꾹 눌러참을 수 밖에... 에휴~

 이러니 점점 여성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되는거고, 이것도 점점 진행되면 아기를 낳는 문제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될 것이다.

 점점 좋아질거라고...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일거라고 많은 선배맘들이 조언해 주지만, 아직도 나에겐 먼 일같이 느껴지고.. 암것도 안하는 신랑이라는 작자에게 점점 등이 돌려진다.

 남자들은 정말 좋겠다. 그저 자기 몸만 챙겨서 회사일하면 되니까...

 야근한다고 하면 아들 고생한다고 일이 많나 보구나 하지만, 나는 그 많은일 야근하면서 하고 싶지만 애가 밟혀서 야근도 못한다고! 그래서 물, 차 마실 시간까지 아끼면서 일하려고 집에와서 잠자리 들기전 생각한다. 내일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일 처리해서 빨리 마쳐야 겠구나라고... 제발! 며느리 갖은 자들이여~ 딸처럼 생각하고 아껴주는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제3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기를...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절대 저말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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