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고심중인 상사가 한명 있다. 일을 안한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무슨일을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상사... 우연히 TV보다가 어떤 CF를 보았다. 어떤 업무를 주기만 하면 묵히기만 하는가? 그런사람들에게 추천해 주라는 Job땡땡땡 선전... 그거 보고 정말 공감에 공감을 할정도로.. 정말 작년 연말에 있었던 일가지고 아직도 주간업무보고에 올리고 있는 그런 상사...

 어떤 업무가 주어지면 본인이 안하고 우선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도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으면 뭉개기 시작한다. 그리고 팀장님의 메일을 뭉갠다. 그렇게 묵히고 묵혀서 나중엔 사람들이 잊겠지...하는 마음일까? 처음엔 도움의 메일이 오면 많이 도와줬으나, 이젠 그것도 지쳐 딱 간단하게만 답메일 보내고 만다. 그랬더니, 자기 무시한다고 도리여 역정내더라...

 이런사람들에게는 다른 회사에서 이런 조언을 한다. 일을 주지 말아라. 그럼 알아서 나간다고... 우린 해봤다. 일 주지 않고 메일도 보내지 않고... 컴퓨터가 오래되었으니 바꿔달라는 요청에도 예산이 없어 컴퓨터 못바꿔준다고 했다.(근데, 바로 요청있기 한달전에 다른사람들 컴은 다 바꿨다.)

 그랬더니, 이사람 정말 모하는지 모르게 출근은 계속하고 와서 커피타서 나가고 들어오고만 반복한다. 그리고 컴퓨터도 회사가 어려운것 같으니 본인 개인돈으로 사서 쓴다 하면서 컴바꾸더라. 우린 모두 혀를 내둘렀다. 방법이 없는거다.

 나보다 상사이니 연봉도 꽤 쎄고 아들둘이 미국유학중이니 학자금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이 상사만 그만둬도 팔팔하게 열심히 일할 직원 2~3명은 더 채용할텐데... 다들 이생각만 하면서 서로 물어본다. 정년 얼마 남았을까? 정년까진 버티겠지?

 만약에 다른 회사라면 이런 상사를 어찌 하겠는가? 정말 답이 안나온다.

팀장님도 대표님도 어떤 일이 주어지면 다른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수십통의 메일이 핑퐁식으로 발송되어서(꼭 팀장님 등도 참조로 넣어서 메일 보낸다.) 피곤해지니 그냥 가만 있는다. 뭐라고 말도 못한다. 아...답답하다. 같이 일하기 너무 힘들다. 한달에 한번 자료 받는것도 본인은 손도 안대고 다른곳에서 받아보란다. 그냥 그부분은 빼고 자료를 작성하던가 해야겠다. 정말 회사에서도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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