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말에 시가가서 듣고온 이야기다. 맞벌이를 선택했어도 항상 30%를 애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생각하라고... 난 거기서 정말 빵! 터지고 싶었다. 도대체 아빠는?! 똑같이 일하는데 아빠는 모하고 엄마만 육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후다닥 씻고 나오면 애우유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밥차려서 밥먹여주고 과일까지 챙기고 어린이집 가져갈 준비물 체크하고 나 옷갈아입고 화장하고, 애 옷 입히고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회사와서 점심에 딱한번 화장실 갈 정도로 폭풍으로 일을 한다. 그래야 칼퇴가 가능하니까... 중간에 차, 물 마시지도 않고 폭풍으로 일하고 짬짬이 집에 필요한 물건들도 찾아서 주문하고 검색하고... 그러다 보면 퇴근시간.. 남들은 더 일하면서 마무리하는데, 나한테 그것도 사치... 5시30분이 넘어가면 내 마음은 불안하다. 이 시간되면 대문만 바라보고 울고 있을 아이가 생각나니까... 얼른 뛰어가듯이 퇴근해서(가끔은 칼퇴하는 내 등 뒤로 따가운 눈총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애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밥해주고 밥먹이고, 씻기고, 좀 놀아주다가 재우면, 그제서야 나도 씻고 내일 먹을거 정리하고 애 어린이집 가정통신문 읽으면서 준비물 준비하고, 빨래하고 이렇게 나의 하루가 가는구나 하면서 또 피곤해한다.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데 나보고 저딴 소리하면 정말 입을 콱! 틀어막고 싶다. 아들한테나 그소리 하라고! 요즘같이 맞벌이 안하면 노후는 꿈도 못꾸는 세상에서 무슨 여자만 죄졌냐? 슈퍼우먼도 아니고 여기서 나보고 더 하라고 하면 난 못해! 하면서 진상을 떨어주고 싶지만, 어디 그럴수가 있나? 그냥 꾹꾹 눌러참을 수 밖에... 에휴~

 이러니 점점 여성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되는거고, 이것도 점점 진행되면 아기를 낳는 문제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될 것이다.

 점점 좋아질거라고...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일거라고 많은 선배맘들이 조언해 주지만, 아직도 나에겐 먼 일같이 느껴지고.. 암것도 안하는 신랑이라는 작자에게 점점 등이 돌려진다.

 남자들은 정말 좋겠다. 그저 자기 몸만 챙겨서 회사일하면 되니까...

 야근한다고 하면 아들 고생한다고 일이 많나 보구나 하지만, 나는 그 많은일 야근하면서 하고 싶지만 애가 밟혀서 야근도 못한다고! 그래서 물, 차 마실 시간까지 아끼면서 일하려고 집에와서 잠자리 들기전 생각한다. 내일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일 처리해서 빨리 마쳐야 겠구나라고... 제발! 며느리 갖은 자들이여~ 딸처럼 생각하고 아껴주는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제3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기를...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절대 저말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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