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TV드라마 신인상 수상작품집 - 제29회
한국방송작가협회 엮음 / 시나리오친구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은 '딱! 그맘때!'가 아니면 어지간해선 시중에서 구하기가 힘든데, 이건 운좋게도 신촌의 '숨어있는 책'에서 구해졌다, 것두 엉겁결에. 헌책방에선 이렇게 엉겁결에 구해지는 책이 많은데, 목적 없이 들어갔다가도 십여권이 넘는 책을 들고 나오는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나 헌책방에 발을 디디는 순간 "지금 못 사면 다시는 못 산다!"는 생각이 온 뇌리를 지배하게 되기 때문이기도. 

어쨌거나 많은 공부가 되는 책이다. 개인적인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작가교육원 내부에서 주는 상이기에 실제로 TV에서 볼 수는 없는 작품들이지만, 문자화된 상태 그대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치 않게 어찌어찌해 수중에 들어오게 된 책. 사실 이 책이 어떻게 내 집에 배달되어 왔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다. 문학동네 기증도장이 쾅, 찍혀 있긴 하지만. 난 요청한 적도 없고, 문학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고 서평단에 당첨된 적도 없는데... 내가 깨닫지 못하는 기억의 편린 속 어디 즈음엔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내 의지대로라면, 내 돈 주고 사지 않았을 책. 일본의 잘 노는 여자애가 쓱쓱 써내려간 느낌인데, 나는 왠지 그 옆에다 우엑우엑 토해버리고 싶다. 읽고 나면 찜찜해진다. 이런 류를 좋아하는 독자층도 꽤 두텁겠지만, 일단 나는 그런 독자층이 아니란 말이다! 사람 잘못 짚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장바구니담기


"행여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그땐 내가 죽이게 해줘. 나 말고 다른 인간이 네 삶을 좌우하는 건 참을 수가 없어."-8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창 TV에서 이 책을 읽자 읽자 또 읽자 외칠 때는 기어코 읽지 않다가, 이제서야 신촌의 "숨어있는 책"에서 골라들고 나왔다. 가장 좋은 소설은 쉼 없이 읽히면서도 발끝으로 꼿꼿하게 선 느낌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참으로 좋구나.

고백하건대 가끔은, 격동의 세월을 보낸 대작가들이 부러워질 때가 있다. 6.25, 일제강점기, 민주화운동 등등이랄까. 고되고 고된 인고의 세월이었겠지만 소설의 소재를 온몸으로 체득했을 것 아닌가. 내가 겪은 일은 IMF가 고작인데다가 그마저도 솔직히 나에겐 피부로 느껴지진 않았다. 더 최근 들어서는 취업난이 문제일까? 88만원 세대? 흠. 아무래도 이건 대작가들의 경험에 비하면 조족지혈 느낌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사죄하며 고백하건대 나는 대작가들의 쓰린 경험이 무례하게도 가끔은 부럽다.

박완서 작가의 많은 책들도 이런 경험이 소중한 밑천이 된 경우가 많다. 특히나 싱아는 그런 면에서 최정점이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그 밑천들이 주루룩 쏟아져 나오는데 이건 아예 회오리바람, 돌풍, 허리케인 급이다.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갈, 아직은 어린 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인생을 알아봐라 요것들아. 나도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구판절판


서울 아이들은 소나기가 하늘에서 오는 줄 알겠지만 우리는 저만치 앞벌에서 소나기가 군대처럼 쳐들어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가 노는 곳은 햇빛이 쨍쨍하건만 앞벌에 짙은 그림자가 짐과 동시에 소나기의 장막이 우리를 향해 쳐들어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27쪽

반찬 하나 안 남기고 깨끗이 먹어 치운 상을 보고 물장수 상이라고 말하는 걸 요새도 흔히 듣게 되는데, 그런 비유가 물장수는 워낙 먹성이 좋은 데서 유래된 건지, 먹다 남은 걸 다 싸 가지고 가던 관습에서 유래된 건지, 별것도 아닌 걸 궁금해하는 버릇이 있다. 그거야말로 나의 가장 현저동 출신다운 의문인지도 모르겠다.-70쪽

이광수의 <단종애사>-18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