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옛날 맛집 - 정성을 먹고, 추억을 먹고, 이야기를 먹는
황교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무라카미의 책을 읽고 나면 오이와 햄을 넣은 샌드위치나 간단하게 만든 파스타,
두부와 맥주(특히 정사 전에...) 등을 먹고 싶어지는데,
나는 이렇게 에둘러치듯 침이 고이게 만드는 책들이 참 좋다. 

황교익의 이 책은 작정하고 '먹을 것'들에 대해 써내려갔으니 에둘러치듯 침이 고이진 않는다.
그런데 황교익 말대로 '감각의 확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책에 나오지도 않은 과메기가 몹시도 먹고 싶다.
계절도 아닌 이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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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옛날 맛집 - 정성을 먹고, 추억을 먹고, 이야기를 먹는
황교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절판


우리나라 사람들은 찬 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특히 밥의 경우 따뜻해야 제대로 먹은 것으로 여긴다. '주모' 입장에서는 찬밥을 내놓을 수 없으니 따뜻한 국물에 밥을 말아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로국밥이란 음식이 선보인 시점이 1970년대, 그러니까 밥을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는 용기(스티로폼 박스나 보온밥통 등)가 개발된 때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 패스트푸드, 국밥>-178쪽

나는 김훈 팬이다. 그의 글이라면 소설, 수필, 잡문 가리지 않고 다 읽는다. 그의 글에 음식에 대한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어느 책에서 재첩국을 두고 '식물성 음식과 동물성 음식의 중간 맛'이라고 평가한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조개치고는 흐릿한 그 재첩 맛을 두고 이처럼 명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었다. 그의 미각 수준은 보통이 넘는 게 분명하다.
<한국 음식의 중심, 밥>-206쪽

나는 자잘한 깨달음들로 인해 인생이 퍽 즐겁다. 이건 일종의 감각의 확장 같은 것인데, 겪어보지 않은 이에게 그 즐거움을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맛으로 깨칠 수 있을까>-224쪽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할 수 있다."
<에필로그>-2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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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전집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페스트를 옆구리에 끼고 차에 올랐는데 Ryu가 흘깃 쳐다보더니 콧방귀를 뀐다.

- 페스트를 아직까지도 안 읽어봤어?
- ......
- 어떻게 페스트를 안 읽어볼 수가 있냐.
- 그러는 그쪽은 멋진 신세계 읽어봤어?
- ......
- 어떻게 멋진 신세계를 안 읽어볼 수가 있냐.

말은 그렇게 했지만, Ryu보다 페스트를 늦게 읽었다는 사실이 분하다.
게다가 페스트는, 베스트셀러를 설명하기 위해 종종 인용될 정도 아닌가.

카뮈 스스로 자신의 소설 가운데서 <이방인>은 부정,
<페스트>는 긍정의 표현으로 꼽았다는데
아아아 부끄럽게도 나는 이방인도 아직 읽지 못했구나.
이방인은 Ryu의 눈길을 피해 몰래 읽은 다음에 짠 나타나야겠다.

첫 구상부터 마무리까지 7년이 걸렸다는 페스트의 친필원고는
파리 국립도서관에 기증돼 보관돼 있다고 한다.
작가 수첩까지도!

파리에 가야 할 명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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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전집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8년 3월
구판절판


전쟁이라는 것은 필경 너무나 어리석은 짓임에 틀림이 없을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쟁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법도 없는 것이다. 어리석음은 언제나 악착 같은 것이다.-60쪽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를 모르기 때문에 슬픔을 느꼈다.-108쪽

"어리석은 일입니다, 선생님. 저는 기사를 쓰려고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어떤 여자하고 살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 그쪽이 더 어울리는 얘기가 아닙니까?"-122쪽

그렇다, 불행 속에서는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일면이 있다. 그러나 추상이 우리를 죽이기 시작할 때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 추상과 대결해야 한다.-126쪽

'함께 사랑하든가 함께 죽든가 해야지, 그 이외의 다른 방법은 없어.'-192쪽

"자기가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몸을 돌릴 만한 가치가 있는 건 이 세상엔 하나도 없지요. 그렇지만 나 역시 왜 그러는지 모르는 채 거기서 돌아서 있죠."-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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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길 잃은 젊음의 파열, 그 투명한 고통
무라카미 류 지음, 한성례 옮김 / 태동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커피숍에서 읽다가 누가 보지 않을까 해서 붉어진 얼굴로 흘끔거렸는데
아뿔싸, Ryu와 눈이 마주치고 만다.

- 너 왜 그래? 무슨 짓 했어?
- 아아앙아아아.
- 읽고 있는 책 내놔 봐. ..... 너 이런...?
- 나도 이럴 줄 몰랐어. 못 읽겠어.

그러고 나서 며칠 후.
Ryu 몰래 다 읽었는데 그마저도 들키고 만다.

- 너 안 읽는다며.
- 한 번 손에 든 책을 어떻게 놔.

무라카미 류의 책은 아무리 해도 내 취향이 아니다.
제아무리 스캔들에 휘말려 봐라.
내 다시는 류의 책은 읽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혹시 몰라.

제목이 입에 착착 감겨서 그런가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막상 읽고 나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라질 책이다.
할리퀸 로맨스를 세상 최고 야한 책으로 알았던 나는(?),
몰래 읽기가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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