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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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번 중에 열아홉 번은 친절한 엄마인데 한 번은 광분한다면, 차라리 그 열아홉 번을 너무 애쓰지 않는 것이 낫다. 그리고 그 한 번을 안 하는 것이 낫다. 그것이 아이한테는 훨씬 더 이롭다. 열아홉 번 애쓴 것이 다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애를 쓰는 것보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한 번을 안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유기농 재료만 골라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먹이고, 공부도 가르쳐 주고, 그림책도 재밌게 읽어 주고, 좋다는 체험학습도 데리고 다닌다. 뮤지컬도 관람시켜 주고, 박물관도 데리고 간다. 그러다가 한 번 욱하거나 아이를 때리거나 하면 아이에게는 결국 마이너스다. - P41

이런 상황에서의 정답은 "좀 아쉽기는 한데, 네가 시도한 방법도 멋져. 하지만 박스에 있는 이 모양대로 꼭 만들고 싶을 때는, 설명서대로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 해"라고 말해 주는 것이다. "네 상상 속에 있는 모양대로 만들고 싶을 때는 마음대로 시도해 봐도 돼. 그럴 때는 이 그림대로 모양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고장이 날 수도 있고. 그래도 재미있게 놀면 되지 ㅇ낳겠니?"라고 말해 줘도 좋다. - P91

아이는 듣고 배우는 것보다 보고 배우는 것이 훨씬 많다. - P116

수많은 자녀교육서에서 아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결론만 통보하듯 전하지 말고, 안 되는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은 평화로울 때 이야기다...... 아이가 뭔가 기분이 나빠서 혹은 흥분해서 말대꾸를 할 때는 다 들어준 뒤, 지침은 열 단어 이하로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 P136

쉽게 잠이 안 드는 아이는 부모가 옆에서 가만히 누워 있어 준다. 한 20분 정도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후에는 대답을 안 하는 것이 좋다. 잠든 척하는 것이다. 계속 말을 주고받으면 뇌가 각성되어 잠이 안 온다. 부모가 먼저 잠든 척하면 아이는 몇 번 "엄마, 자?" 하고 확인하고는 조금 지나면 신기하게도 자기도 잠이 든다. - P195

훈육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실패한다. 훈육은 어른이 주도권과 통제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놀이에서는 아이에게 주도권을 준다. 아이한테 "너 뭐 가지고 놀고 싶어?" 나, 이거!" "오케이! 그럼 엄마는 뭐할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훈육은 아니다. 사회적인 규칙을 가르치는 훈육의 과정에서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타협안을 내도 받아 주면 안 된다. "너 나쁜 사람 될 거야. 안 될 거야?" "너 앞으로 또 할래, 안 할래?" "지금 참으면 집에 가서 뭐 사 줄게" 등은 굉장히 잘못된 방법이다. 그냥 "안 돼"를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놓아 주면 말 잘 들을게요"라고 말해도 들어주면 안 된다. 아이가 먼저 의견을 제시해서 부모가 "알았어"라고 하면 주도권이 아이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주도권이 넘어가면, 훈육은 실패한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는 상황에서만 해당되는 것이긴 하나, 훈육은 부모가 지시하는 것을 듣고 따르는 것을 가르치는 의미도 있다. 따라서 주도권은 반드시 부모에게 있어야 한다.
훈육할 때 우리가 쉽게 하는 실수는 아이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부모들의 상당수가 훈육할 때 "왜 그랬어?"를 묻는다. 이런 질문은 훈육 과정 중에 할 일이 아니다. 훈육은 사회 안에서 지켜 가야 하는 기본 질서나 원칙을 가르치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말하는 이유가 이해된다고 해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유 불문이다. 훈육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질문이나 선택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너무 많은 말을 주고받으면 안 된다. 훈육은 대화의 과정이 아니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사람이 사람을 때려서는 안 된다‘를 가르치는데, 이유를 묻는다. "너 왜 때렸어?" "화나서." "그래, 아까 보니까 화날 만했겠다." 이렇게 진행되면 안 된다.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을 지켜야 한다. 안 지키면 큰일이 난다. 나도 다치지만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내가 급하다고 해서 그 원칙을 유동적으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이유는 일단 훈육이 끝나고 편안할 때 물어야 한다. - P232

부모가 아이에게 자주 주는 지침 중에 "고운 말을 써야지" "예쁘게 말해야지"가 있다. 소리를 지르는 아이에게 이 지침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소리 지르지 마‘라고 가르쳐야 한다. 예쁘게 말하라고 가르칠 필요는 없다. - P237

사회에는 괜찮은 사람과 아주 좋은 사람과 그저 그런 사람과 형편없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 비율은 언제나 비슷하다. 개미를 연구해도 그렇다고 한다. 한 개미 집단에서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을 제거하고 게으르고 놀기만 하는 개미만 추려서 다시 집단을 구성하면, 그 안에서 이전과 비슷한 비율로 열심히 일하는 개미와 게으르고 놀기만 하는 개미가 생긴다. 반대로 게으르고 놀기만 하는 개미를 제거하고 열심히 일하는 개미로만 집단을 구성해도 동일한 현상이 생긴다.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다. 아주 훌륭한 사람만 모아서 인구 집단을 구성해도, 그 안에서 비슷한 비율로 형편없는 사람, 그저 그런 사람, 괜찮은 사람, 아주 좋은 사람이 생긴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 P300

아이를 키울 떄 부적절한 칭찬으로 아이를 지나치게 추켜세우지 말아야 한다. 자칫 왜곡된 자아의 모습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일등을 해 왔을 때도 "잘했어. 엄마가 보니까 네가 예전보다 훨씬 더 노력하더라. 노력의 결과네" 이 정도의 반응이 좋다. 그러면서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한다. 열심히 해도 어쩔 때는 일등을 못할 때도 있다. 그런 것에 좌절하지 말라, 사람은 자기 실력을 길러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일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등을 얘기해 줘야 한다. 이런 말을 균형 있게 못 해ㅈ 주고 "우리 아들 최고야, 최고!"라는 말만 반복하면, 아이는 일등만이 자기 모습인 줄 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자신이 인정을 못 받는 것 같고, 사랑을 못 받는 것 같다. 잘해 놓고도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긍심이 없어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 P330

인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강조한 세 가지 도덕적 가치,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는 없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격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권리는 없다‘ ‘타인의 권리도 소중하다. 그것이 나의 손해와 이익에 위배된다고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를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수시로 가르쳐댜 한다. - P333

마지막으로 나에게 ‘어떻게 해야 아이를 잘 키울까요?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부모가 될까요?‘를 묻는다면,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서 세 가지 다짐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첫째, 나는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욱하지 않겠다.
둘째, 아이는 절대로 예쁘게 말을 듣지 않는다.
셋째, 가르친다고 혼내는 것은 가르침이 아니다.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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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대상이나 상황 등 현실을 이해한다고 할 때 ‘이해하다‘의 의미를 자칫 머리로 파악한다는 뜻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온몸으로 ‘느껴야‘ 가능합니다.그렇게 형성된 지식만이 삶에서 실천될 수 있습니다. - P36

자동차에 앉아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는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그가 자동차의 실질세계, 즉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기구라는 사실에만 충실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그 운전자는 시간을 벌었을까요? 그렇게 운전해서 혹시 목적지에 일찍 도착했을지는 몰라도 그는 시간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그렇게 서둘러 가는 동안의 시간을 잃어버린 것입니다.그에게는 목적지로 가는 길의 시간이 사라져버렸으니까요. 이는 실질세계만이 삶의 모든 가치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 P40

당시에 주인으로 표현되는 자유인은 노예를 부리며 여분세계에서만 자기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죠.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일을 하면서 자기 실질세계를 꾸려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노예와 같지 않은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질세계를 충실히 살면서도 실질세계에 함몰되지 않는 시선을 갖추는 것입니다.현실을 살면서 현실에 갇히지 않을 때 진정으로 주인이 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비현실적인 삶의 태도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 P43

문화라고 하면 흔히 음식이나 의복 또는 주거 등을 이야기하는데, 그것들 자체가 문화가 아니라 그것들에 담긴 스타일이 문화입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가서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하면 그것은 그곳의 음식이나 의복 또는 주거가 원래 살던 곳과 달라서라기보다, 비사리온 벨린스키가 적절하게 지적했듯이 의식주를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서 받는 이질감을 말하는 겁니다. - P74

500여 년 전 지동설이라는 진리를 밝혔지만, 그래도 여전히 천동설에 입각해서 표현합니다. 해가 아침에 동쪽에서 떠서 저녁에 서쪽으로 진다고 말입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죠. 물론 이론상으로는 지동설이 진리인 것은 알지만, 매 순간 그런 것까지 따지지 않고 지각하는 대로 말하고 당연하게 여깁니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듯이. 그러나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시각을 넘어서야 합니다......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것은 습관과 같은 말이지만 당연한 표현이 아닙니다. - P92

농인은 원래 청각장애인을 낮춰 부르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듣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로 바뀌었지만 본래 ‘듣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농이라는 글자를 다시 볼까요. 용(龍)의 귀(耳)라는 단어입니다. 용의 귀를 가졌기에 사람의 소리는 못 듣지만 용이 듣는 다른 소리를 듣는다는 겁니다. 예술적인 상상력이 포함돼 있죠. 말하자면 농인에게는 일반인과는 다른 소리가 있을 거라는 상상이 포함되어, 그를 단순히 장애인이라고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점에서는 신비롭게 보며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실 청력이 상실되었다고 모든 감각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르 감각이 더 발달하여 일반인과는 다르게 세상을 인지합니다. 평범한 일상에 젖어 있는 사람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 P109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요즈음 현대인의 행동양식에 척도와 비례로 작용하는 주요 인물은 이르바 스타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의 언어 구사, 외적 스타일 등에 환호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죠. 또한 행동요령이나 술수를 가르치는 처세서가 현대인이 행동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진정한 어른이 부재한 시대의 씁쓸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스타 대신 영웅이 있었고, 처세서 대신 연극이 상연되었습니다. 연극에 나오는 영웅은 이전 시대에 행동양식의 척도였고 비례였습니다. 특히 그랬던 시절이 고대 그리스였습니다. - P119

그런데 매우 감성적이고 추상적인 성격을 띤 음악이 뜻밖에도 논리적인 성질을 지닌 수학에서 출발합니다. 이성으로 감성을 담아낸 것이지요. - P154

살아가면서 꿈은 언제나 필요하지만, 막연한 꿈은 희망을 안겨주기보다는 절망을 낳습니다. 절망은 꿈의 반대말이 아니니까요. 오래된 꿈이 절망입니다. - P174

작가 위다는 무역항이 있는 번잡한 도시 알트베르펜이 지저분하고 부산한 장사꾼들이 아니라 화가 루벤스의 그림이 있기에 의미 있는 도시라고 동화(플랜더스의 개)에서 직접 말합니다. 한 도시의 이름이 그 도시에 살았던 예술가의 존재 덕분에 빛나고 기억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 P243

안톤 체호프가 쓴 단편소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통속적인 TV 연속극 같은 내용인데, 같은 시대의 작가 막심 고리키는 이 작품을 읽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읽고 나니 다른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펜이 아닌 막대기로 쓴 것처럼 여겨지는군요." - P249

눈이 와서 멜랑콜리하다고 하면, 눈의 의미는 멜랑콜리에 갇힙니다. 그 이상, 내리는 눈이 주는 느낌은 사라지죠. 눈이 와서 불편하다고 하면 미끄럽고 질척한 길만 떠올리게 됩니다. 더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규정해서 내린 결정에 현실이 갇히는 꼴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하고 가볍게 ‘눈이 내린다‘고 하면 오히려 단순하지 않게 여러 의미를 줍니다. 사람들마다 또 다르게 말이죠. 내리는 눈이 어떻다고 정해주지 않으니까요. - P295

"여행이란 장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주는 것이다."

-아나톨 프랑스 (프랑스의 소설가)
- P300

이국의 땅을 처음 밟은 사람은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이 신기해서 할 말이 많습니다. 풍경도 그렇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거리의 가로수마저 새롭습니다. 짧은 기간 여행한 사람이 이국의 문화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요.
그러나 그곳에 오래 머무른 사람이나 아예 정착한 사람은 점점 할 이야기가 없어집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렇게 말하고 맙니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그러면서 이국의 문화를 잠깐 접한 사람들이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신선한 시선을 잃은 자의 모습일 뿐입니다.
익숙해지는 것, 그것은 첫 시선의 생생함을 잃는 일입니다. 모든 사물은 첫 시선에 포착될 때 가장 생기 있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익숙해지면 그 생기는 시들다가 끝내 소멸하고 맙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대상이 아니라 시선인 셈입니다. - P302

여행은 가끔은 꼭 필요합니다. 시선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이국의 낯섦을 즐긴다는 뜻에서만 여행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여행은 원래 살던 곳의 진부한 삶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합니다. 누구나 여행지에서 돌아오면 자기가 살고 있는 환경과 그곳의 일상이 새롭게 보이니까요. 여행은 당연한 삶을 낯설게 만들어서 생동감을 되살립니다. - P304

......마지막으로 예술과 함께라면 우리의 삶이 왜 행복해지고 또 어떻게 행복해지는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한번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마음을 움직였거나 아니면 어떤 느낌을 안겨준 예술작품 하나를 가까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한 장의 그림이어도 좋고 음악 한 곡, 또는 시나 소설 한 편이어도 좋습니다. 영화나 연극이어도 됩니다. 한 편의 작품을 말입니다.
예술작품은 아무런 전문지식이 없어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어설픈 지식이 작품 감상을 방해하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한 작품을 마음에 두었다면, 거기에는 아주 단순한 까닭이 있을 겁니다.기뻤다거나 슬펐다거나 아니면 예쁘다고 느꼈거나 하는 이유 말입니다. 일단 그렇게 작품을 감상한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끌렸기에 차츰 왜 기뻤는지, 왜 슬펐는지, 아니면 왜 예쁘다고 느꼈는지 하는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그러면 차차 그 까닭을 따져보게 되겠죠.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인식능력이 커져갑니다. 그렇게 해서 생기는 해석능력은 주입식으로 받아들인 지식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앎을 만들어나갑니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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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라고 나탈리 골드버그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말했다.폭우가 쏟아져 사람들이 우산을 펴거나 신문으로 머리를 가리고 서둘러 뛰어갈 때 작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비를 맞는 바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거나 시간에 맞춰 어딘가에 도착하기보다 무늬를 그리며 웅덩이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을 응시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자신의 빛나는 순간을 붙잡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비를 맞는 바보> - P17

외부 상황에 대한 지나친 해석으로 내면의 전투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일은 인간 심리의 흔한 측면이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눈을 감고 앉아 있을 때 노랑 앵무새를 생각하지 말라."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눈을 감자마자 노랑 앵무새를 떠올릴 것이다. 그 생각은 차츰 강박적이 되어 밥을 먹을 때나 일을 할 때나, 심지어 꿈속에도 노랑 앵무새가 나타날 것이다. 그 새를 괴물로 만드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그것을 큰일로 만들지 말라> - P27

산스크리트어에서 ‘만트라‘의 ‘만‘은 ‘마음‘을 의미하고, ‘트라‘는 ‘도구‘이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마음 도구‘이다.특정한 음절이나 단어, 문장을 반복하면 강력한 파동이 생겨 마음이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 만트라 원리이다.

<인생 만트라> - P33

앤드류 뉴버그는 [단어가 뇌를 바꾼다]에서 "단 하나의 단어일지라도 신체적, 감정적 스트레스를 통제하는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한다. ‘사랑‘과 ‘평화‘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 기능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인생 만트라> - P36

"상처가 되는 경험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자기 존재의 방향을 찾기 위해, 즉 삶을 진지하게 살기 위해 당신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온 기회이다.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것과 비슷한 또 다른 경험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 P38

나도 아프지만 "당신은 괜찮아요?" 하고 묻는 이가 바로 융이 말한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 상처 입은 치유자이다. 치유는 파도로 온다. 파도는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다시 쳐서 일어나게도 한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 P39

모든 상처에는 목적이 있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가 우리를 치료하는지도 모른다. 상처는 우리가 자신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준다. 돌아보면 내가 상처라고 여긴 것은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과 다르지 않았다. 삶의 그물망 안에서 그 고통의 구간은 축복의 구간과 이어져 있었다. ‘축복(blessing)‘은 프랑스어 ‘상처 입다(blesser)‘와 어원이 같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아야 한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 P41

자신이 결코 팔을 갖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새의 몸에서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왜 이것밖에> - P64

사치가 문화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소박함은 정신을 창조한다.

<융의 돌집>
- P85

당신에게 그런 곳은 어디인가? 자기만의 사유 공간에서 긴 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곳은? 삶이 의미를 잃은 것 같을 때마다 당신을 부르는 곳 신이 당신을 위해 지도 위에 동그라미를 표시한 곳은?

<융의 돌집> - P86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그 사람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좋아지고 가장 나다워지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를 멀리하고 기피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싫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 행운을 가졌는가? 누군가 당신에게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 P101

나 자신이 실제로 누구인가는 감추거나 꾸미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는 부지불식간에 그것을 드러내며, 내가 주장하는 사상이나 철학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행동이 나에 대해 가장 잘 말해 준다.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인가? 그것이 가장 진실된 나의 모습에 가깝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나> - P105

여행 갈 때 책을 들고 가지 않는 편이다. ‘세상이 곧 책‘이라서가 아니라 여행지의 책방에 들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 영혼, 안녕한가> - P122

융이 어느 날 진료실에서 정신장애 환자와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성시한 투구풍뎅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환자가 꿈에서 누군가로부터 투구풍뎅이 모양의 보석을 선물 받은 것이다. 환자가 꿈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무엇인가가 등 뒤의 창문을 두드렸고, 소리 나는 곳을 돌아보니 황금색 곤충이 유리창에 몸을 부딪치고 있었다.
융이 창문을 열어 주자 풍뎅이 한 마리가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 잡아서 살펴보니 환자가 말한 투구풍뎅이와 비슷하게 생긴 그 지방의 토종 풍데잉였다. 융은 이 우연한 사건을 ‘동시성‘이라 명명하고 연구를 계속해, 이런 동시적 사건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현실너무의 또 다른 현실에서 서로 연결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시 만난 기적> - P129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이 감정들에게 이름을 불러 주라고 권한다. 슬픈 감정이 오면 "슬픔, 너구나. 어서 와." 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에게도 "안녕, 불안. 안녕, 두려움." 하고 고통스러운 기억과 함께 분노가 일어나면 얼르 이름을 불러준다. "안녕, 기억. 안녕, 분노. 어서 와. 또 왔네." 하고 인사를 나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손님들에게 자신의 집을 영원히 내줄 필요까지는 없다.

<어서 와, 감정>
- P155

한 시기의 모습으로 타인의 존재 전체, 혹은 삶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범하는 오류이다.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 P186

상대방의 불행에 공감하되,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이 자신에게 달려 있찌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평정심이다. 영혼의 소진 없이 타인을 지혜롭게 돌보려면 연민과 평정심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연민 피로> - P196

티베트에서는 앉자마자 설법하는 사람은 스승으로 따르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그 사람을 진실로 이해하지 않으면 가르침은 강요에 지나지 않으며 때로는 상처를 주는 일이다.

<나는 왜 너가 아닌가> - P211

작가는 이상적인 집필실을 갖기를 소망한다.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에 적당한 빛이 들고, 글 쓰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가 갖춰져 있는, 월세와 소음으로부터 해방된 장소가 그것이다. 이따금 찾아오는 손님과 차를 나눌 여유 공간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화초를 심을 뜰이 있거나 산책로 있는 산까지 근처에 있다면 신에게 감사할 일이다.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 P237

영국 작가 조지 버다느 쇼는 창고 같은 작업실을 지어 ‘런던‘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전화하면 자신은 런던에 있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고 말하곤 했다.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 P238

손금을 보려고 하지 말라
손이 없는 자에게도 행운이 찾아올지니
(시인 갈리브)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 P245

어떤 표식은 그렇게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우연이 중첩되면 필연이 된다.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 P245

내가 그것에 관심을 갖자 파동이 파동을 불러와 더 많은 표식들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 표식들은 마침내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신호가 되었다.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 P247

나는 그 표식을 ‘공개된 비밀(open secret)‘이라고 부른다.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으나 아직 그것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비밀인 채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신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그것은 숨겨져 있지 않다. 단지 우리가 현실 속에서 불필요한 것들에 너무 많이 시선을 빼앗기고 있어서 못 보고 지나치는 것일 뿐.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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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운동을 한다는데 - 운동 못하는 스포츠기자가 만난 운동하는 여자들
이은경 지음 / 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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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 여자들은 TV 속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는 세계 최고의 한국 여자 운동선수들을 생생하게 지켜보면서 자랐지만, 동시에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그 어떤 종목도 학창 시절에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사람들이다.
여자 연예인들의 탄탄하고 예쁜 십일자 복근을 보면서 감탄은 해도, 현실에서는 복근은커녕 근육량을 늘리는 기본 운동 동작조차 잘 모르고 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운동과 그토록 멀어지게 된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어쩌면 내가 이토록 운동을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건 단순히 나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국 여자들이라는 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문제점일지도 모르겠다. - P12

여성이 남성에 비해 스포츠를 접하는 기회를 얻기가 더 어렵다는 사실. 그 자체로 스포츠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 P19

이 밝고 앳된 여학생들도 10대가 지나고, 그 이후 성인이 되어 인생을 살아보면 또 알게 될 것이다.사회생활이 곧 체력이고, 육아가 곧 체력이고, 인생이 곧 체력이라는 사실을. - P132

제가 과거에 연구한 여러 주제 중 하나인데, 사회학에서 나오는 구조적 억압이 바로 거기에 해당하죠. 그 누구도 여자 선수들에게 성형하고 꾸미라고 대놓고 강요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여자 선수들은 자신들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괴로워합니다.‘내가 너무 살이 졌나?‘ ‘성형을더 해야 하나?‘ 그런 생각으로요. 누구도 공식적으로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이고 암묵적인 분위기 탓에 ‘여자 선수는 예뻐야 한다‘고 억압받는 거죠. 이런 걸 ‘개인적 환원주의‘라 합니다. 개인 탓으로 돌리는 거예요. 실제는 구조 탓인데. - P183

댄스스포츠나 발레, 승무원처럼 여초현상이 심한 집단에서는 오히려 남성들이 ‘유리천장‘으로 억압받는 게 아니라 그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빨리 승진하고 대접받는 ‘유리 에스컬레이터‘를 경험합니다. 손쉽게 높은 지위까지 올라가는 거죠. 대학교 발레 전공자 중에서 남자가 들어오면 일단 교수가 황태자처럼 받들어주면서 제발 나가지 말라고 하면서. 나중에 교수 임용도 발레리노들이 훨씬 유리하다고 하죠. 스포츠에서도 이처럼 유리 에스컬레이터 현상이 나타나는 사례들이 꽤 있을 거라고 봅니다. - P184

운동, 특히나 어느 정도 이상의 열정적인 스포츠 활동은 2인 이상 가족 안에 속해 있을 경우 다른 가족구성원의 이해 혹은 희생을 필요로 한다. 운동에 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흔히 잊고 넘어가는 부분이다.
미국에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녀가 야구를 할 때 엄마가 감수해야 하는 돌봄 노동에 관한 연구 보고서도 있다고 한다. 자녀의 운동복을 세탁하고, 옷과 장비를 챙기는 소소한 일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훈련장에 오갈 수 있도록 실어 나르고, 경기를 관전하고 응원하며, 또 그럴 때 온가족이 함께 간다면 가족이 경기를 보면서 먹을 도시락, 음료수 등등을 모두 전담하는 게 엄마다.
남편이 운동에 미쳤을 경우는 어떤가. 남편이 주말에 운동을 즐기는 동안 독박 육아, 독박 가사노동은 아내의 몫이다. ‘너는 실컷 즐기는데 나는 식모 노릇이나 하고 있냐‘는 내적 분노와 스트레스도 기본 옵션으로 따라온다.
여가 시간에 운동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이처럼 젠더 평등과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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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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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식 닭장>

붐비는 엘리베이터에 탄다고 상상해 보라. 너무 붐벼서 옆 사람에게 부딪치지 않고서는 (그리고 그를 화나게 만들지 않고서는) 몸을 돌릴 수도 없을 지경이다. 엘리베이터가 어찌나 붐비는지 발이 땅에서 뜨는 떄도 있는데, 차라리 그게 다행이다. 경사진 바닥이 철조망으로 되어 있어서 발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좀 지나면,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은 남 생각을 할 기력을 잃을 것이다. 난폭해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미쳐 날뛰는 이들도 나올 것이다.먹을 것도 희망도 빼앗기면, 몇몇은 남을 잡아먹으려 할 것이다.
휴식도, 구원도 없다. 엘리베이터 수리공 따위는 오지 않는다. 문은 단 한 번, 삶을 마감할 때, 이보다 더 나쁜 단 하나의 장소로 떠나는 여행을 위해 열릴 것이다. (‘처리 공정‘ 항목 참조) - P65

<감상주의>

현실보다 감정에 가치를 두는 것. 감상은 흔히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순진함이나 나약함으로 간주된다. 가축들이 사육되는 조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혹은 관심만 보여도) 감상주의자라고 무시를 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누가 감상주의자이고 누가 현실주의자인지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좋겠다.
농장 동물들이 어떻게 취급되는지 안다면 동물과 우리 자신에 대한 사실을 대면하거나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까? 더 값싼 햄버거(아니면 햄버거를 먹는 행위 자체)보다 동정의 감정에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은 감정과 충동에서 나온 표현인가 아니면 현실과 우리의 도덕적 직관을 연결시킨 것인가?
두 친구가 점심 식사를 주문한다 치자. 한 명이 "햄버거거 먹고 싶은 기분인데." 이렇게 말하고 햄버거를 주문한다. 또 한 명도 "햄버거를 먹고 싶은 기분이야." 라고 말하지만, 어느 순간 무엇을 하고 싶은 기분인지보다 자신에게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다른 것을 주문한다.누가 감상주의자인가? - P100

잠든 사람은 언제라도 꺠울 수 있지만, 잠든 척하는 사람은 아무리 지독한 소음으로도 도저히 깨울 수 없다. - P137

한때는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 최첨단의 대항문화 성명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요. 지금은 저를 채식주의로 이끄는 가치가 다른 어디에서보다도 뒷마당에 일구는 제 가족의 작은 텃밭에서 나온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 P302

우리는 무지를 변명 삼을 수 없다. 그것은 무관심일 뿐이다. 오늘날 세대는 더 많은 것을 안다. 우리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비판이 대중의 양심 속으로 파고든 시대에 사는 기회와 부담을 다 안았다. 우리는 동물을 먹는다는 것인 어떤 것인지 진실을 알았을 어떻게 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될 사람들이다. - P319

닭고기 패티와 채식주의 버거 중에서 무엇을 주문하느냐가 심각하게 중요한 결정이라고 한다면 철딱서니 없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다.그러면 다시 말해 보건대, 1950년대에는 식당이나 버스에서 어디에 앉느냐가 인종 문제를 근절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1970년대 초, 세사르 차베스의 노동자 권리 운동 이전에 포도를 먹지 않는 것이 농장 노동자들을 노예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구해 주기 위한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면, 똑같이 정신 나간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뜬구름 잡는 말처럼 들릴지 몰라도, 잘 들여다본다면, 매일의 선택이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 P326

미래가 얼마나 나쁠 수 있는지 아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가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이유가 된다.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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