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라고 나탈리 골드버그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말했다.폭우가 쏟아져 사람들이 우산을 펴거나 신문으로 머리를 가리고 서둘러 뛰어갈 때 작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비를 맞는 바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거나 시간에 맞춰 어딘가에 도착하기보다 무늬를 그리며 웅덩이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을 응시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자신의 빛나는 순간을 붙잡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비를 맞는 바보> - P17

외부 상황에 대한 지나친 해석으로 내면의 전투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일은 인간 심리의 흔한 측면이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눈을 감고 앉아 있을 때 노랑 앵무새를 생각하지 말라."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눈을 감자마자 노랑 앵무새를 떠올릴 것이다. 그 생각은 차츰 강박적이 되어 밥을 먹을 때나 일을 할 때나, 심지어 꿈속에도 노랑 앵무새가 나타날 것이다. 그 새를 괴물로 만드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그것을 큰일로 만들지 말라> - P27

산스크리트어에서 ‘만트라‘의 ‘만‘은 ‘마음‘을 의미하고, ‘트라‘는 ‘도구‘이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마음 도구‘이다.특정한 음절이나 단어, 문장을 반복하면 강력한 파동이 생겨 마음이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 만트라 원리이다.

<인생 만트라> - P33

앤드류 뉴버그는 [단어가 뇌를 바꾼다]에서 "단 하나의 단어일지라도 신체적, 감정적 스트레스를 통제하는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한다. ‘사랑‘과 ‘평화‘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 기능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인생 만트라> - P36

"상처가 되는 경험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자기 존재의 방향을 찾기 위해, 즉 삶을 진지하게 살기 위해 당신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온 기회이다.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것과 비슷한 또 다른 경험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 P38

나도 아프지만 "당신은 괜찮아요?" 하고 묻는 이가 바로 융이 말한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 상처 입은 치유자이다. 치유는 파도로 온다. 파도는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다시 쳐서 일어나게도 한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 P39

모든 상처에는 목적이 있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가 우리를 치료하는지도 모른다. 상처는 우리가 자신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준다. 돌아보면 내가 상처라고 여긴 것은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과 다르지 않았다. 삶의 그물망 안에서 그 고통의 구간은 축복의 구간과 이어져 있었다. ‘축복(blessing)‘은 프랑스어 ‘상처 입다(blesser)‘와 어원이 같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아야 한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 P41

자신이 결코 팔을 갖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새의 몸에서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왜 이것밖에> - P64

사치가 문화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소박함은 정신을 창조한다.

<융의 돌집>
- P85

당신에게 그런 곳은 어디인가? 자기만의 사유 공간에서 긴 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곳은? 삶이 의미를 잃은 것 같을 때마다 당신을 부르는 곳 신이 당신을 위해 지도 위에 동그라미를 표시한 곳은?

<융의 돌집> - P86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그 사람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좋아지고 가장 나다워지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를 멀리하고 기피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싫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 행운을 가졌는가? 누군가 당신에게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 P101

나 자신이 실제로 누구인가는 감추거나 꾸미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는 부지불식간에 그것을 드러내며, 내가 주장하는 사상이나 철학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행동이 나에 대해 가장 잘 말해 준다.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인가? 그것이 가장 진실된 나의 모습에 가깝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나> - P105

여행 갈 때 책을 들고 가지 않는 편이다. ‘세상이 곧 책‘이라서가 아니라 여행지의 책방에 들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 영혼, 안녕한가> - P122

융이 어느 날 진료실에서 정신장애 환자와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성시한 투구풍뎅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환자가 꿈에서 누군가로부터 투구풍뎅이 모양의 보석을 선물 받은 것이다. 환자가 꿈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무엇인가가 등 뒤의 창문을 두드렸고, 소리 나는 곳을 돌아보니 황금색 곤충이 유리창에 몸을 부딪치고 있었다.
융이 창문을 열어 주자 풍뎅이 한 마리가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 잡아서 살펴보니 환자가 말한 투구풍뎅이와 비슷하게 생긴 그 지방의 토종 풍데잉였다. 융은 이 우연한 사건을 ‘동시성‘이라 명명하고 연구를 계속해, 이런 동시적 사건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현실너무의 또 다른 현실에서 서로 연결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시 만난 기적> - P129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이 감정들에게 이름을 불러 주라고 권한다. 슬픈 감정이 오면 "슬픔, 너구나. 어서 와." 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에게도 "안녕, 불안. 안녕, 두려움." 하고 고통스러운 기억과 함께 분노가 일어나면 얼르 이름을 불러준다. "안녕, 기억. 안녕, 분노. 어서 와. 또 왔네." 하고 인사를 나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손님들에게 자신의 집을 영원히 내줄 필요까지는 없다.

<어서 와, 감정>
- P155

한 시기의 모습으로 타인의 존재 전체, 혹은 삶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범하는 오류이다.

<꽃이 피면 알게 될 것이다> - P186

상대방의 불행에 공감하되,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이 자신에게 달려 있찌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평정심이다. 영혼의 소진 없이 타인을 지혜롭게 돌보려면 연민과 평정심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연민 피로> - P196

티베트에서는 앉자마자 설법하는 사람은 스승으로 따르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그 사람을 진실로 이해하지 않으면 가르침은 강요에 지나지 않으며 때로는 상처를 주는 일이다.

<나는 왜 너가 아닌가> - P211

작가는 이상적인 집필실을 갖기를 소망한다.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에 적당한 빛이 들고, 글 쓰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가 갖춰져 있는, 월세와 소음으로부터 해방된 장소가 그것이다. 이따금 찾아오는 손님과 차를 나눌 여유 공간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화초를 심을 뜰이 있거나 산책로 있는 산까지 근처에 있다면 신에게 감사할 일이다.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 P237

영국 작가 조지 버다느 쇼는 창고 같은 작업실을 지어 ‘런던‘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전화하면 자신은 런던에 있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고 말하곤 했다.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 P238

손금을 보려고 하지 말라
손이 없는 자에게도 행운이 찾아올지니
(시인 갈리브)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 P245

어떤 표식은 그렇게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우연이 중첩되면 필연이 된다.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 P245

내가 그것에 관심을 갖자 파동이 파동을 불러와 더 많은 표식들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 표식들은 마침내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신호가 되었다.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 P247

나는 그 표식을 ‘공개된 비밀(open secret)‘이라고 부른다.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으나 아직 그것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비밀인 채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신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그것은 숨겨져 있지 않다. 단지 우리가 현실 속에서 불필요한 것들에 너무 많이 시선을 빼앗기고 있어서 못 보고 지나치는 것일 뿐.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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