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서평단 알림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단 도서입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점심식사를 하라는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 홍보문구를 보고는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부자와 점심 먹을 인맥조차 없다면, 혹은 낯가림이 심하다면(^^) 우선은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어떨까?

수많은 부자 이야기가 가득가득! 그 모두가 졸부가 아니라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라 남의 인생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자수성가한 이유라는 게 하나같이 "남과 다른 생각" 때문이었다니! 흔히 '아이디어가 돈이 된다'는 말이 있지만 이 책에 나온 이들은 남과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남들을 설득하고, 수많은 분석과 평가를 하고, 어떻게 보면 무모하리만치 일을 추진하고, 결국은 남들의 박수를 받고 떼돈(?)까지 벌고... 정말로 '생각'이 '차이'를 만드는 과정을 리얼하게, 인터뷰 형식을 빌어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실용서적 위주의 독서를 하는 이들에게는 퍽 유용한 책일 듯. 실용서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도 한 권쯤 가볍게 읽을 수 있을만큼 쉽고 재미있다. 한 수 배워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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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서평단 알림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5월
절판


'스피커스 코너Speaker's Corner'라는 이름의 장치도 마찬가지다. 스피커스 코너는 시티티비 본사 건물 안에 위치한 작은 스튜디오 부스인데 거리 쪽으로 출입구가 나있어 그 앞을 지나가던 시민 누구라도 그 부스에 들어가 15초짜리 메시지를 녹화할 수 있다. 만약 그 메시지가 방송에 내보낼 만큼 재미있거나 의미가 있거나 혹은 웃기거나 감동적이라면 '프로그램들 사이의 자투리 공간'에 전파를 탄다..... 오늘날 미국의 대형 방송국은 모두 뉴역 맨해튼의 각 방송국 건물 일층에 스튜디오를 꾸며 거리의 뉴요커들과 소통을 꾀한다. -137쪽

"만약 물위에서만 수영한다면 진주를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진주는 바다 깊숙한 곳에 있고 따라서 진주를 채취하려면 바다 깊이 잠수해야 합니다. 당신이 처리하는 모든 사안도 마찬가집니다. 복잡한 사안일수록 아주 깊이 있게 탐구해야 합니다."-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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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와 프리즘 - 반양장
이윤기 지음 / 생각의나무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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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월의 볕좋은 날, 홍대 희망시장에서 발견한 '무지개와 프리즘'. 헌책 치고는 비싼 4천원이었지만 절판된 판형이니 아까울 게 없다. (며칠 전 산 혼불 제 7권은 헌책 중 금값게 속하는 5천원이더라. 그래도 헌책은 발견하는 족족 사야 한다. 나중에 사야지 생각했다간 앞으로 영영 그 책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값을 흥정하는 건 사치다. 까딱하다가 사장님의 심기를 건드려 나에게 그 책을 팔지 않기라도 한다면 어쩔 것인가!)

이윤기 작가는 원래 애착이 깊은 작가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헨리 데이빗 소로우를 편애한다는 것이 그 중 가장 큰 이유다. 내 20~30대 최고의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그리스인 조르바'와 '월든'이니, 그리스인 조르바를 번역해 주신 이윤기 작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 번역서가 좋으면 그의 저서로 눈이 옮아간다고 이윤기 작가도 직접 말했는데, 나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그의 저서에 탐닉하는 중이다. 

특히나 <무지개와 프리즘>은 인문의 향기는 물론 사람의 향기까지 눅진하게 배어나오는 책이다. 단순히 인문학에 대해 설파했다면 재미없을 테고, 단순히 사람 얘기만 썼다면 가벼웠을 텐데, 두 가지를 적절하게 버무려 놨다. 게다가 다양한 해외 체류 경험 덕분에, 대한민국을 '안에서'가 아닌 '밖에서' 바라보는 눈도 가졌으니 이 또한 배울만 하다. 독도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해(East Sea)의 표기법을 먼저 바꿔야 외국인들이 그 위치라도 짐작할 것 아니냐는 의견, 나라가 망하면 제일 먼저 문학이 사라진다는 이야기, 철자(spell)와 마법(spell)이 동일한 철자로 이루어진 이유 등, 이윤기 작가에게 배울 인문학적 소양은 책 한 권으로는 부족하다. 그가 인용한 책들을 다 찾아읽어봐야지 하는 욕심까지 생기니, 이것 참 이익이 되는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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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와 프리즘 - 반양장
이윤기 지음 / 생각의나무 / 1998년 11월
구판절판


내 서재에 있는 9백 권의 장서 중 7백 권은 내가 쓴 책이다. 나는 실패한 저자가 되었지만, 이로써 독자로부터 자유로워졌으니 행복하다. (Thoreau)-44쪽

감히 말하거니와 이 [인간의 상징]은 나의 2,30대를 통틀어 가장 중요했던 책 두 권 중의 하나다. 다른 한 권의 책은 엘리아데의 [우주와 역사]...-118쪽

시인 이문재는 신화를 두고 '오래 된 미래'라고 쓴 적이 있다. 그렇다면 신화는 '예스터모로우'인가? '어제의 내일'인 것인가? '내일의 어제'인 것인가? 수수께끼 같은 그의 표현이 내게는 문득 또 하나의 막막한 그리움이 된다.-137쪽

말과 글이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기묘한 것이다. 말과 글을 통해 그려진 것은, 설사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단 유포되면 닦을 수도, 거두어 들일 수도 없다. 바로 말과 글이 지닌, 이러한 마법과 같은 기능 때문에 말과 글의 약속인 철자를 뜻하는 '스펠(spell)'이 '마법(spell)'과 동일한 철자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191쪽

나는 스스로 서양 미술사에 대해 그렇게 무식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보고, 부인의 작품인가요, 하고 물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 영문학 교수가 나보다 한 수 위라고 믿는다. 나는 따지는데 그는 즐기지 않는가.-210쪽

나는 여행할 때 한잔하는 것을 좋아한다. 기차에서, 특히 비행기에서 한잔하는 것을 좋아한다. '취하다'가 '깨다'의 반대말이라는 것을 나는 매우 의심한다. 나는 약간 취한 상태로 깨어 있는 것이 좋다. 서쪽으로 여행하는 경우, 지기 싫어서 미적거리는 듯하던 해가 마침내 지평선을 장렬하게 넘어갈 때, 또는 하늘의 운평선 뒤로 잠길 때 나는 그 비장하게 아름다운 색깔에 한잔을 바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219-220쪽

'정신의 사정(射精)'이라는 말이 있는지 없는지 나는 모른다. 독수리는 교합한 상태에서 날개를 접고는 고공에서 떨어져 내린다던가? 그 아득한 높이에서 무서운 속도로 떨어져 내리는 도중에 수컷은 사정을 한다던가?-227쪽

좋아하면 자주,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하면 전문가가 된다. 좋아하는 일의 전문가가 되는 길, 골드칼라로 통하는 고속도로다.-246쪽

자, 외국인들에게 '동해(East Sea)'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고 한다면? 어디에 있는지 그 위치 짐작도 하지 못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이 이름에는,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방위 개념이 들어 있을 뿐, 보편적인 지역 개념이 전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는 일본인들을 탓하기에 앞서, '아뿔싸, 우리 생각이 짧았구나', 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 '조선해'라고 부르자는 독도 박물관의 이종학 관장의 주장이 일이 있어 보인다.-252쪽

서점에서의 작은 사치는, 서점에다 십일조를 바치는 서음성(書淫性) 애서가들의 성감대일 터...-285쪽

[세설신어]는 5세기 위진남북조 시대의 소설가 유의경이 쓴 짧은 글 모음이다. -302쪽

한 민족이 사라져 갈 때 가장 먼저 자취를 감추는 것은 상류 계층의 정체성과 그 민족의 문학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인류학적 사실이다.-307쪽

"그의 글은 간명하고 재미있다. 왜 재미있는가? 그는 인문적 소양이 풍부한 사람이다. 인문적 소양만 풍부하면 글이 재미있는가? 인문적 교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그는 독자에게 친절하다. 왜 친절한가? 독자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의 글은 왜 간명한가? 경제학의 진화 과정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정밀하기 때문이다."-312쪽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이니 세월이지 하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흐르는 세월에다 임의로 새긴 눈금에 지나지 않는 것인 만큼 그렇게 크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 제야의 종이 울리는데도 못다한 일이 있으면, 남의 나라 시간대를 좀 빌려 쓰면 된다. 그래도 안 되면 음력 설이 있다. 설을 쓰는데도 안 된다면 7월에 시작하는 회교력도 있고, 10월에 시작하는 유태력도 있다.
오늘은 여생의 첫날...... 날마다 좋은 날이 되면 그 뿐이다.-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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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문학전집 장편소설 4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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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탓이다.

제목이 <당신들의 천국>이라 내 청춘에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처럼, 이 소설이 그 시대 청춘소설인 줄만 알았으니. 역시 무지의 산물은 놀라워라. 예상치 못했던 소재라 심장이 약간 쿵쿵쿵.

아. 아는 만큼 보이는구나. 그들은 어릴 적 내가 동화책에서 읽었던, "보리밭에 숨어 있다가 어린애들 간을 빼먹는" 도깨비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가 상상도 못할 만큼 한과 외로움이 서린 사람이더라. 머리로는 한센병이 '천형'이 아닌 줄 알면서도,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당신들의 천국>을 읽으니 조금은 "당신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나 할까.

소설은 쉼없이 읽힌다. 울타리가 둘러쳐진 그들만의 천국. 그곳이 정말 천국이든 지옥이든 그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센병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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