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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ㅣ 알베르 카뮈 전집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페스트를 옆구리에 끼고 차에 올랐는데 Ryu가 흘깃 쳐다보더니 콧방귀를 뀐다.
- 페스트를 아직까지도 안 읽어봤어?
- ......
- 어떻게 페스트를 안 읽어볼 수가 있냐.
- 그러는 그쪽은 멋진 신세계 읽어봤어?
- ......
- 어떻게 멋진 신세계를 안 읽어볼 수가 있냐.
말은 그렇게 했지만, Ryu보다 페스트를 늦게 읽었다는 사실이 분하다.
게다가 페스트는, 베스트셀러를 설명하기 위해 종종 인용될 정도 아닌가.
카뮈 스스로 자신의 소설 가운데서 <이방인>은 부정,
<페스트>는 긍정의 표현으로 꼽았다는데
아아아 부끄럽게도 나는 이방인도 아직 읽지 못했구나.
이방인은 Ryu의 눈길을 피해 몰래 읽은 다음에 짠 나타나야겠다.
첫 구상부터 마무리까지 7년이 걸렸다는 페스트의 친필원고는
파리 국립도서관에 기증돼 보관돼 있다고 한다.
작가 수첩까지도!
파리에 가야 할 명분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