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문장] 혼불 2

"자식을 둔 어미가 울어싸면 자식의 운수가 피이지를 못한다는게야. 남모르게라도 행여 울지 마라." - P254

영국의 작가 킹슬리 에이미스는 이런말을 남겼다. ˝확...

영국의 작가 킹슬리 에이미스는 이런말을 남겼다.
"확실하고 즉각적인 숙취 해소법을 찾는 일은신의 존재를 찾는 것과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불가능하다는 점이다."
- P141

남편과 나는 죽이 잘 맞는 음주메이트이자 해장메이트인데 (그래서 결혼까지 한 건데) 음주를 매일 하고 해장도 매일 하다 보니 결국 위장의 모든 사정을 공유하는 위장메이트까지 되어버린 것이다.
- P170

인간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살성이 비치면 열두 가지...

인간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살성이 비치면 열두 가지 살(煞)중에 이느 화살인가를 맞게 된다지. 그래서 조실부모(早失父母) 하거나, 불구의 몸이 되거나, 가산을 잃고 식구가 흩어지며 고질 신병(病)을앓게 된다.
그러나 복록이 무궁한 사람에게는 
길성이 비친다. 한평생의부귀공명을 예언해 주는 그 별은 누구의 머리 위에 뜨는 것이랴.
겁살(), 재살(災煞), 천살(天敎), 지살(地煞), 연살(年煞), 월살(月煞), 망신살(亡身殺), 장성살(將星), 반안살(), 역마살(驛馬紋), 육해살(六害殺), 화개살(華蓋煞).
인간의 한 생애에 재앙과 액운은 많기도 하다.
- P168

길고 긴 봄날의 햇볕이라도 손아귀에 움켜쥐고 베어 먹어야 할만큼 허기진 보릿고개 때의 일이었다.
- P180

[오늘의 한문장] 해장 음식 :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기원전 400년경 고대 그리스인이 쓴 문장을 보자.

개에 물린 상처에 그 개의 털을 이용하듯
술은 다른 술로 해결하고
일은 또 다른 일로 해결하라.
- P111

아침마다 전국 각지의 술꾼들이 국수와 라면과 짬뽕면발...

아침마다 전국 각지의 술꾼들이 국수와 라면과 짬뽕면발을 후루룩후루룩 흡입하는 소리와 에너지를 모으면 전력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다. - P41

중국식오이계란탕

만들기도 간단하다. 치킨스톡으로 육수를 내고저미듯 얇게 썬 오이와 양파를 넣은 뒤 계란을 풀어휘리릭 둘러준다. 마지막으로 송송 썬 대파를 넣고소금으로 간한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기겁을 할 음식이지만 (오이만도 싫은데 심지어 끓이다니!)그렇지 않다면 십중팔구 만족할 것이다. 장담한다.
재료 있을 때 꼭 만들어보시길!
- P86

원래 마감 생활자들에게는 뜬금없는 일을 저질러서 코앞에 와 있는 마감을 외면하고 회피하려는경향이 흔하게 있기는 하다. - P101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격렬한 고통 한가운데서 몸을 웅크리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보면, 아주 가끔은 이 상태가 달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마조히스트 아닙니다.) 응당 받아야 할 벌을 비로소 받았다는, 후련함과 안도감 같은 것이리라. 아파도 싸지, 당연한 결과다, 정신 좀 차리자, 이런 반성과 함께 최소 며칠은 금주를 하겠다는 다짐이 절로 이어진다. - P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