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제대 선물이라고 했다.
혹자는 '제대'라고 하면 정정하려 하겠지.
물론 나도 스스로 '제대'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그렇게 얘기 했으니까 나도 그대로 써주는 거지.
하여간,
제대 선물이라면서 저번 주 부터 나왔을거라 짐작되던 연수생을
잠시나마 내 맞은편 자리에 앉혔다. 워드작업을 시키기 위해.
모르면 나에게 물어보라는 이야기를 건네면서 웃는다.
다 같이 웃는다. 나도 멋적게 웃을 수 밖에 없었지.
25살의 연수생. 이름은 특이하다. 흔하지 않은 이름.
아까 듣긴 했는데 확실히 기억하고 있지 않다.
은무?라던가. 정녕 처음 들어보는 단어.
한자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할 정도.

계속 분위기를 몰면서 나에게 선물을 받아야 겠다는 둥
누구는 군대에서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데 우리는 고무신 하나
마련해준다는 둥, 계속 농을 친다.
나야, 뭐 계속 웃었지.

여기서 궁금해 할지도 모르겠다.
참 뻔하지.
'이쁘냐?'

음, 지금까지 도서관에 근무했던 연수생 중에선 가장 나은 외모를 지녔다고 본다. 일하는 것은 아직 일주일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약간 어설픈듯싶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판에서 원하는 대로 하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큭, 주말근무 조를 바꿔주겠단 얘기까지 했다.
그렇게 되면 난 연수생과 주말근무를 어린이실에서 같이 해야 한단 이야기.
뭐, 별로 실현 가능성은 없겠지. 2번 해야 할 주말근무를 1번으로 끝내게 해줄 것 같진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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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0-2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번째 문단에서야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요. 호홋. 얼마 안 남으셨군요.

▶◀소굼 2005-10-2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제가 좀 설명을 못하잖아요. 딱 한 달 남았어요: )

이매지 2005-10-2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대라고 하고, 남자친구는 전역이라고 하던데.
혹자가 정정하려고 든다는게 그것인가요?

▶◀소굼 2005-10-27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그게 둘 다 맞으려면 현역이어야 할거에요. 저는 '소집해제'랍니다.
공익이 제대라던가 전역이라던가라는 말을 쓰면 꽤 많이들 웃을걸요.^^

이매지 2005-10-2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말씀이셨군요. 뭐 공익이 제대라고 하면 어때요. 라고 여자인 저는 생각합니다^-^;

▶◀소굼 2005-10-27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소집해제..이제 오지 말아라~라는 느낌이 간혹 들어서 재밌어요. 끝나면 이쪽으론 오줌도 안쌀거라는 직원 얘기도 기억나네요.

panda78 2005-10-2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한달! ^^ 얼마 안 남으셨네요-
아무리 공익이라도 제대는 제대지, 뭐. ^^

▶◀소굼 2005-10-27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다들 한 번씩 묻더라고요. 좋겠네~ 이러시면서.
그동안 날짜 안 세고 있었는데 요샌 저절로 세고 있답니다.

chika 2005-10-2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소집해제.. 정말 오랜만에 들어요! ^^

▶◀소굼 2005-10-2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하루가 또 갔어요~

nemuko 2005-10-2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얼마남지 않으셨네요.
근데 저 이 글 다 읽고도 대체 제대 선물이 뭐지 하고 한참 생각했지 뭐예요. 그러니까 '은무라는 흔하지 않은 이름의 괜찮은 외모를 가진 25세 연수생'과 함께 일하는 게 선물이란 거죠?^^

▶◀소굼 2005-10-2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네무코님 정리 잘해주셨군요;; 히히; 아 정말 저 글쓰는 연습이라도 해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