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저녁 동네 방송이 들려온다. 어디에 사는 누군가가 아침에 송이를 따러 간다며 나갔는데 여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내용. 몇년 전에 환갑잔치를 치르신 분. 아침에 나가서 소식이 없으니 점심도 걸렀다는 얘기가 되는데 대체 무슨 일이 생기지 않고서야.
아버지는 손전등을 챙겨 나가셨다. 자정이 되어서야 돌아오셨지만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단다.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자전거가 한대 있었는데 그분이 타고 오신 것 같았지만 식구들은 자기네 자전거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란다.
21일 아침 경찰들이 새벽 2시까지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다시 방송이 들려온다.
아직 찾지 못했으니 동네예 계신 분들은 모두 나와서 찾으러 나가자고.
어제 밤부터 오던 비는 여태 그치지 않고 오고 있다.
그분은 아직도 산에 계신 걸까? 비를 맞고 계신 걸까?
온기가 남아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