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있는 거울은 사기를 친다.
오호..이게 누구야..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나마 낫군.이란 자세를 만들어주는 녀석이 아닌가.
그냥 적당히 거리를 두고 찍는 셀카보다
그 거울을 보는 것이 훨씬 보기 좋다.
써놓고 보니 '훨씬'은 취소하는 게 좋겠다.
하여간 어떤 맺힘보다도 낫다는 이야기.
그래서...방에 들어와 삼각대 다리를 늘리고 사진 한방.
결과물은..
아까 거울 속의 그녀석은 어디에 간건가.
카메라를 욕실로 데려가야 하나.
찍고 난 뒤의 두려움이 앞선다. 아하하.
착각의 자유는 계속 지속시키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