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옷을 입혀 읽는 한시라니
달콤하게 읽어야겠네

일반 독자에게 한시를 풀어 설명하려면 먹기 좋게 설탕옷(糖衣)을 입혀야 한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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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가 내게 선물한 책!
첫문장을 따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 책!
언제부턴가 커피는 부담스럽고
차를 마시기 시작했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 당황스럽고
어떻게 마셔야하는지 몰라 대충 마시다보니
차의 맛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차를 좋아하지만 뭣도 모르고 마시는 나를 위한 책!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라지만, 종종 이름난 카페나 티 룸을 방문했을 때 책처럼 두꺼운 차 메뉴판을 받으면 당황스러울때가 있다.
어쩌다 누군가에게 차를 선물할까 하여 백화점에 방문하면 차의 종류는 뭐 그렇게 많은지, 매대 사이를 서성이다 결국 친절한 직원의 설명에 대충 고개를 주익이다가 가장 잘 팔린다는 제품을 집어 들고 뒷걸음치듯 자리를 뜬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뜻하지 않은 차 선물이 들어올 때도 있다. 고급스러운 포장지 안에 들어 있는 이게 뭔지 대체 어떻게 마셔야 할지도 도통 모르겠지만 말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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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를 기대하며 마음산책의 책 23페지 구절을 옮기는 이벤트에 참여하려 마음산책 책을 찾아보니 금방 눈이 띄는 책 한권,
블로그로 인연이 되었던 작가인데 현실에서까지 인연이 되어지지 못한 분의 책을 간만에 꺼내어 보며
이분은 지금 무얼하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때의 미안함과 아쉬움,
무엇이 나를 두럽게 해 선뜻 내미는 그 손을 잡지 못했을까!




나도 이젠 알고 있다모든 신발은 같다는 것,
헐렁하거나 지레 낡았거나 운혜 당혜 제왕의 구두일지라도반드시 벗어놓아야 하므로,
시속 이백 킬로의 휘몰아치는 어둠이 멈춰서는 그날저 밖으로 걸어 나가기 위하여, 가뿐히종이신으로 갈아 신어야 하므로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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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산문집 첫마음

스님의 방은 꽤나 컸는데 텅 빈 채로 하얀 여백 세상이었다. 벽에는 어떠한 장식물도, 심지어 못 하나도 질러져 있지 않았다. 있는 것이라고는 윗목에 목침만 한까만 받침대가 하나 놓여 있고 그 위 작은 오지 화병에꽂혀 있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뿐………. 그저 고요하기만 하였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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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가의 하루를 한눈에 보게 되는 책, 그리고 이상하게 자꾸만 펼쳐보게 되는 책!

집안 곳곳에서 시시각각 펼쳐지는 이야기를 칸칸이 꼼꼼하게 담은 그림책! 혹시 뭔가 놓친게 있는건 아닌가 싶어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자꾸 다시 넘겨 보게 되는 책이에요.

아가가 눈뜨고 먹고 자는 시간까지
종일 아가를 돌봐야하는 엄마,
아가가 잠든 시간동안까지도
못다한 집안일을 하기 바쁩니다.
물론 꽃피고 날 좋은 봄날엔
아가와 함께 산책도 즐기고
틈틈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잠깐의 꿀맛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평온한 밤,
종일 분주했던 고롱고롱하우스도 평온해집니다.

‘놓칠 수 없죠,짧지만 꿀맛 같은 시간‘

격하게 공감하게 되는 이 문구!
바쁜 그 틈에서도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좋아하는 것들을 틈틈이 하면서
짬짬이 꿀맛같은 시간을 보냈던
그때의 내모습을 책에서 봅니다.

​이제는 한참이나 지난 일이지만
바다와 고롱고롱씨의 분주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담은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과의 그때를 추억하게 되네요.
그때는 분명 육아에 지친 하루하루였지만
이렇게 그림책속 칸칸이 숨은듯한
엄마와 아가의 일상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그때의 시간들이 사랑스럽게 채워집니다.
내내 집안에만 머물다가
봄날 벚꽃 산책을 하는 그림에서는
어째서인지 해방감이 들기도 합니다.
ㅋㅋ

어쩌면 내 이야기를 대신 그려준것 같은 뭔지 모를 벅차오름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엄마의 고단함을 위로해주는 책인거 같아요.
바다와 고롱고롱씨의 24시간이 더 궁금하다면
고롱고롱하우스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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