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산문집 첫마음

스님의 방은 꽤나 컸는데 텅 빈 채로 하얀 여백 세상이었다. 벽에는 어떠한 장식물도, 심지어 못 하나도 질러져 있지 않았다. 있는 것이라고는 윗목에 목침만 한까만 받침대가 하나 놓여 있고 그 위 작은 오지 화병에꽂혀 있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뿐………. 그저 고요하기만 하였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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