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하면 도쿄 오사카 교토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최근 여행 트랜드는 소도시 여행이다. 일본의 43개 현 중 가장 작은 가가와현에 속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이며 교통의 요충지인 다카마쓰, 인천에서 직항으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 도시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치유를 위해 푸드테라피 아트테라피 워킹테라피 그리고 추천 여행코스까지 담은 여행에세이 다카마스를 만나러 갑니다.
여행은 먹방이라고 특별하고 맛난 먹거리를 먹는 일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동현이라 불릴 정도로 우동사랑이 별난 가가와현, 편의점 보다 우동집이 더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매일 레시피를 달리해 우동을 먹는다는 사실에 또 놀란다. 설탕 농장에서 일하던 농부의 된장국 속에 넣어 몰래 먹은 달콤한 새알심 안모치조니의 그 맛은 어떨까? 크리스마스 이브에 빠지지 않는다는 닭요리 호네츠키도리와 맥주 한잔도 좋겠다. 조금 여유를 부려 작고 아늑한 동네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후르츠산도를 먹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다. 음식의 역사와 비하인드스토리등 자신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까지 섞어 풀어놓은 글이 유익하고 흥미롭게 들린다.
어디를 가든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는 일은 또 특별하다. 특히나 화가의 생애를 들여다보고 화가가 남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면 그 의미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동서양 혼혈로 태어나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이사무 노구치의 아픈 성장사를 승화시킨 정원 미술관, 보는 이의 마음을 푸르게 물들이는 히가시야마 가이아의 풍경화가 가득한 미술관, 지도 한장을 들고 보물을 찾듯 나오시마의 골목 곳곳에 숨겨진 예술작품를 찾는 이에 프로젝트의 스탬프 랠리등 에 동참하고 싶다. 야시마지의 너구리가 수호신이 된 이야기가 흥미롭고 일년에 두번만 개방한다는 쓰시미신사의 행복의 다리를 건너며 온갖 시름을 날려보내고 싶어진다.
지나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다카마쓰와 근교 소도시의 먹고 싶고 보고 싶고 걷고 싶은 길을 만나게 해주는 책, 추천해주는 여행 코스에 따라 한번쯤 떠나보는것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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