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라는 책을 이제서야 읽는다.
꽤 괜찮은 소설이라는 이야기는 진작 들었는데...

뇌의 감정을 담당하는
양쪽 귀뒤의 기관의 생김새가 아몬드?
그 기관이 보통사람과 달리
잘 작동하지 않는 아이,

눈앞에서 할머니와 엄마의 죽음을 보면서도 공포나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늘 물음표를 달고 살아야하는 아이의 입장에서
주변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들이
웃기지 않아도 웃어야하고
공감을 못하는데도 그런척하고 살아야하는
일반화가 된 지금 세상 사람들을 비웃는듯하다.

아몬드가 잘 작동하지 못해서
매일 아몬드를 먹어야하고
그래서 아몬드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연구하는 아이가
부모도 없이 이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게 될까?

-네가 특별해서 그러나 보다. 사람들은 원래 남과 다른걸 배기질 못하거든. 에이그, 우리 예쁜 괴물.

할멈이 나를 으스러져라 안는 통에 갈비뼈가 아렸다. 전부터 할멈은 나를 종종 괴물이라고 불렀다. 그 단어는 적어도 할멈에게만은 나쁜 뜻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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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아 너무 적다

우린 지금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적게 생각한다

그만 배우기, 생각하기

우린 지금
너무 많이 채우고
너무 적게 느낀다

그만 채우기, 더 느끼기

우린 지금
너무 많이 알리고
너무 적게 살아낸다

삶을 살기, 나를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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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늦었다.
생각도 못했네.
수상과 함께 책 품절 대란이 될거라는걸...

집에 분명 소년이 온다가 있어야하는데
어디에 둔건지 보이질 않고
아침 산책길에서야 도서관 생각이 났고
한강 작가 책은 이미 죄다 대출중이 예약 초과,
하다못해 동화책에 그림책까지...

급히 알라딘에 들어와보니
역시 예약주문,
전자책이라도 볼까 하다가
그래도 종이책이지,
하는 생각에 얼른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 꾸욱!

밀리의서재 구독권이 있어 들어가보니
세상에 한강 책은 한권도 없더라,
ㅠㅠ
그나마 소설 잡지 악스트AXT2020에
한강 작가 인터뷰가 실려 있길래
꿩대신 닭이라고(맞나?)
읽어봤다.

한강 작가에 대해서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와
광주5.18이 배경인
소년이 온다를 쓴 작가라는 것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더라는 사실,

https://youtu.be/_CGP1dwZ7lI?feature=shared

작가는 시집을 내기도 했으며
작사작곡에 노래까지 불러 음반도 냈더라.
유튜브에 영상도 찾아봤는데
와,
목소리가 감성 충만이다.

꿈을 꾼 뒤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는 한강작가.
꿈이 소설의 소재가 된다는
그 이야기 자체가 풍기는 기묘함,
노르웨이에 가서
‘사랑하는 아들에게‘라는 제목으로
100년뒤 발표될 글도 썼다는데
명예를 걸고 비밀 서약을 해서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이제 그 의미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한강이 더 궁금하다면 AXT2022 추천!

아무튼 우리나라 작가의 노벨상 수상소식은
몇번을 곱씹어도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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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
종일 뭘 하느라 분주했는지
퇴근한 신랑이 저녁까지 다 먹고
티비를 켜자마자 감탄사를 내뱉고서야 알았다.
채식주의자가?
소년이 온다가?
와!
한강작가의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찾아보려는데 도대체 어디 숨었는지...
도서관에 나가봐야할 판.
한강 작가 책이 꽤 많다는 걸 새삼...
시집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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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아침식사,
더 여유로운 차 한 잔
아무 말하지 않아도 편안한
친구들과 지칠 때까지 놀기.
집으로 가는 길에... 가만히,
오늘의 마지막 햇살
행복은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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