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말이 좋아요
릴리안 브뢰거 글.그림, 에두와 리 옮김 / 꼬마샘터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반대말이 이렇게 재미나고 좋은줄 예전엔 미쳐 몰랐다.

아이들은 반대말의 의미를 잘몰라 헤메이기 일쑤인데

그저 크다 작다, 많다 적다, 높다 낮다,와 같은 식으로 배우는 반대말은

그 의미를 일일이 따로 알려주어야해서 설명의 번거로움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지고 재미난 문장과 함께 하는 책이라면

그림만 보면서 저절로 배우게 되지 않을까?

 


 
그림과 문장 모두가 서로 반대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일부러 어떤것이 반대말이라고 알려주지 않더라도
막힘과 뚫림이 서로 반대라는 사실을 금방 눈치 채게끔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다.
 
 

 
어쩜 이렇게 독특한 그림으로 재치있게 반대를 알려줄까?
고양이가 반으로 갈라져 있어 좀 끔찍하긴 하지만
저렇게 빈드를 붙여주어 합체시켜주므로써
갈라졌다의 반대가 합쳐졌다라는것을 쉽게 눈치 챌듯,
 
 

 
정말이지 며칠동안 응가를 하지 못하면 속도 더부룩하니 여간 거북한것이 아닌데
그렇게 쌓여 있던 응가를 해결하고 나면 속이 무척이나 시원해지는 경험때문인지
정말 확실하게 반대의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고 너무 너무 웃긴다.
 
 

 
살이 많이 쪄서 어마어마하게 뚱뚱하다는 문장을 보면
그냥 단순히 살이 많이 쪄서 뚱뚱하다라는 문장보다 더 재미나므로
아이들이 문장 만드는 재미에 빠져들기도 할듯하다.
 
 

 
그리고 왜 이 그림이 이 책의 표지 그림이 될 수밖에 없는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몸이 긴 고양이와 몸이 짧은 고양이가 서로 사랑하듯 그렇게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반대말!
 
이 책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하루종일 반대말을 찾아 여기저기 탐험하고 다닐지도 모를일이다.
온갖 재미난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서 독특한 문장으로 자신만의 반대말을 찾아 내지 않을까?
 
반대말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 책 정말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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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렁 뎅 둥그렁 뎅 우리시 그림책 13
김종도 글.그림 / 창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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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실제의 모습을 감춘 그림자가 훨씬 더 강렬한 느낌을 줄때가 있다.

바로 이 그림동화가 그렇다.

'둥그렁뎅'은 울릉도 지방의 전래 동요 가락이란다.

우리 전래 동요 가락에 맞춰 노래하듯 책을 펼쳐 보니 더욱 흥미롭기도 하며

각각의 등장하는 동물들의 특징을 살린 배역을 아이들 나름대로 상상할 수 있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기도 하는 책이다.




첫 페이지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멋진 산능선이 저편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둥그렁 뎅'
실제로 들리는듯 생생하게 전해지는건 앞쪽에 배치한 살아 있는듯한 흑백의 나무때문일까?


그건 다름 아닌 여우를 닮은 그림자가 징을 두드리는 소리!
옛날엔 야밤에 산을 넘을때 무서움을 쫓기 위해 징을치거나 나무막대기를 두드렸다는데
아마 이 친구도 한밤중에 산을 넘어 가야하나 보다.
아니면 밤이 되어 친구들을 부르는 소리일까?

학 한마리가 등장하더니 여우가 변신하듯 한바퀴 돌아 우편배달부로 변신한다.

그렇게 징을 두들기며 갖가지 동물들과 만나 그들을 변신시키는 힘은 무얼까?
뭔지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숲의 알 수 없는 마법의 힘?
아니면 여우가 두드리는 징소리때문일까?


그리고 모두 한데 어우러져 덩실 덩실 춤을 춘다.
회오리치듯 모두가 빙글 빙글 돌아가며 춤을 춘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그림 또한
속으로 빨려 들어갈것만 같은 느낌에 한참을 휘둘러 보게 된다.

그렇게 온갖 동물들이 여유를 중심으로 둥근달을 배경으로 한데 어우러진다.

달은 점 점 차올라 모두가 달과 하나가 되어 버리는듯한 이 그림이 가장 압권!
나도 동물친구들 따라 달속으로 달려가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도 한다.

그리고 날이 밝은듯 고요한 숲속엔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시침을 떼고 있다.

그러니까 한밤중에 여우 한마리가 너무 너무 심심해 친구들을 불러 모아 달마중 놀이를 한건지도 모르겠다.



흑백의 그림자 같은 그림들이 너무도 신비스럽게 펼쳐져

꼭 한폭의 병풍 그림을 펼쳐보듯 그렇게 보게 되는 멋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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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샤베트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백희나 그림작가의 구름빵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는
혹시나 새로 나온 그녀의 책이 실망을 안겨다 주지 않을까 싶어
그녀의 달샤베트를 보기가 무척 망설여졌다.
그런데 그건 정말 별 쓸데 없는 걱정이었달까?
어쩜 이렇게 멋진 동화를 쓸 수 있는지 행복하게 마지막 장을 덮고도
다시 책을 보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닌 책을 그녀는 또 탄생시켰다.

 
'아주 아주 무더운 여름날'이라는 책의 시작은
요즈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너무 너무 더웠던 여름을 떠올리게 했으며
달이 녹아 방울 방울 떨어지려는 장면은 선풍기를 너무 씽씽 돌려댔던 나를 나무라게 만든다.



커다란 달이 녹아 내리는 이 장면,,, 정말,,,
그런데 부지런한 반장 할머니, 정말 기발하다.
어쩜 고무 대야에 달방울들을 받을 생각을 했는지,,,
달이 녹는 장면은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또 다른 상상을 자극하기까지 하는 장면이다.



달방울들을 빨간 고무대야에 받는것도 기발했는데
이번엔 달물을 샤베트 틀에 나누어 담고 냉동칸에 넣는다.
후아! 이 할머니 정말 보통 사람들의 상식적인 생각을 뛰어 넘는
참으로 기발하고 독특한 할머니다.
너무 많은 전력 낭비로 전기가 모두 끊어져 깜깜해지자 모두들 밖으로 나오는데
유독 할머니집에서만 노란빛이 반짝 거린다.
달빛이 내는 신비로운 힘일까?



반장 할머니에게서 달샤베트를 하나씩 받아든 동네 사람들,
이 장면은 정말 너무 너무 이쁘고 멋져서 나도 달샤베트 하나 먹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자꾸 자꾸 보게 되는 페이지!
이 작가 이 달빛속에 무슨 마술을 부렸나?
그리고 한여름 무더위가 싹 가시는 달샤베트라니,,,



달이 녹아서 사라졌으니 달에 사는 옥토끼는 갈곳이 없다.
잠깐 잊고 있었던 옥토끼를 작가는 이렇게 데려다 놓는다.
이 할머니 아무래도 어느별에서 내려온 천사인가보다.
빈화분에 달물을 부으니 달맞이 꽃이 피어 그 꽃을 보고 달이 다시 살아난다.
동네 사람들도, 새집으로 돌아간 토끼도, 반장할머니도
너무 너무 시원하고 달콤한 여름밤 잠을 청한다.



녹아서 사라져버린 달이 다시 되살아나는 과정이 너무도 기가막힐 정도로 멋지다.
나도 이 책속으로 퐁 들어가 달샤베트를 먹고 잠자고 싶다.

이 책은 정말이지 자꾸만 들춰 보게하는 신비한 그림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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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샤베트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0년 8월
구판절판


백희나 그림작가의 구름빵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는
혹시나 새로 나온 그녀의 책이 실망을 안겨다 주지 않을까 싶어
그녀의 달샤베트를 보기가 무척 망설여졌다.
그런데 그건 정말 별 쓸데 없는 걱정이었달까?
어쩜 이렇게 멋진 동화를 쓸 수 있는지 행복하게 마지막 장을 덮고도
다시 책을 보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닌 책을 그녀는 또 탄생시켰다.

'아주 아주 무더운 여름날'이라는 책의 시작은
요즈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너무 너무 더웠던 여름을 떠올리게 했으며
달이 녹아 방울 방울 떨어지려는 장면은 선풍기를 너무 씽씽 돌려댔던 나를 나무라게 만든다.

커다란 달이 녹아 내리는 이 장면,,, 정말,,,
그런데 부지런한 반장 할머니, 정말 기발하다.
어쩜 고무 대야에 달방울들을 받을 생각을 했는지,,,
달이 녹는 장면은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또 다른 상상을 자극하기까지 하는 장면이다.

달방울들을 빨간 고무대야에 받는것도 기발했는데
이번엔 달물을 샤베트 틀에 나누어 담고 냉동칸에 넣는다.
후아! 이 할머니 정말 보통 사람들의 상식적인 생각을 뛰어 넘는
참으로 기발하고 독특한 할머니다.
너무 많은 전력 낭비로 전기가 모두 끊어져 깜깜해지자 모두들 밖으로 나오는데
유독 할머니집에서만 노란빛이 반짝 거린다.
달빛이 내는 신비로운 힘일까?

반장 할머니에게서 달샤베트를 하나씩 받아든 동네 사람들,
이 장면은 정말 너무 너무 이쁘고 멋져서 나도 달샤베트 하나 먹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자꾸 자꾸 보게 되는 페이지!
이 작가 이 달빛속에 무슨 마술을 부렸나?
그리고 한여름 무더위가 싹 가시는 달샤베트라니,,,

달이 녹아서 사라졌으니 달에 사는 옥토끼는 갈곳이 없다.
잠깐 잊고 있었던 옥토끼를 작가는 이렇게 데려다 놓는다.
이 할머니 아무래도 어느별에서 내려온 천사인가보다.
빈화분에 달물을 부으니 달맞이 꽃이 피어 그 꽃을 보고 달이 다시 살아난다.
동네 사람들도, 새집으로 돌아간 토끼도, 반장할머니도
너무 너무 시원하고 달콤한 여름밤 잠을 청한다.


녹아서 사라져버린 달이 다시 되살아나는 과정이 너무도 기가막힐 정도로 멋지다.
나도 이 책속으로 퐁 들어가 달샤베트를 먹고 잠자고 싶다.

이 책은 정말이지 자꾸만 들춰 보게하는 신비한 그림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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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꿈 노란상상 그림책 4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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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그림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줄것만 같은 그림책이다.
[레온과 마법사 압둘카잠]의 그림작가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의 그림동화는
신비로운 그림으로 마법속에 빠지게했던 것만큼 멋진 그림동화로 다시 찾아왔다.
날이 선듯한 그의 그림은 평면적이면서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신비한 그림으로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벼랑끝 단단한 바위위에 뿌리내린 집만큼 하늘을 날고 싶은 간절한 꿈을 꾸는 아버지!
몇날 며칠 꿰매고 감치고 톱질하며 날것들을 만드는데 빠져있는 아버지!
 
 

어느날 문득 그의 곁에서 지켜보는 아들을 의식하고는 아들과 산책을 나간다.
커다라 아버지와 나는것만 같은 아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듯한 느낌이다.
 
 

아들과 낚시를 하고 헤엄을 치고 크리켓 공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아주는 아버지!
그리고 또 다시 찾아온 아버지의 꿈은 아버지를 또다시 꿈속에 빠지게 한다.
 

그토록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만들고 그토록 사랑스러운 날개를 많이 만들고도
한번도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지 못한 아버지!
하지만 아버지의 날개는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다워서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주는 그림이다.
 
 

이제 아버지는 없지만 아버지의 꿈은 아들이 자라기를 기다려준다.
분명 아들의 꿈속에 아버지의 꿈도 자라고 있을것만 같다.
 
 

그리고 드디어 아들은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난다.
아버지가 못다한 꿈을 이루게 되는 멋지고 감격적인 장면이다.
 
 

아버지의 아들의 아들은 또 어떤 아버지의 꿈을 꿀까?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엄마 아빠라면 아이와 함께 꿈을 이야기하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열심인 부모의 모습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비록 같은 꿈을 꾸지 않더라도 부모가 무언가에 열심인 모습을 본 아이들이라면
언젠가는 꿈을 꾸기 위해 자신의 온힘을 다하리란것을 증명해 보이는 책이다.
그렇게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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