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즐겨 보는 드라마 있으세요?
요란하고 시끄럽고 그런 이야기가 전개되는 드라마가 아닌
느릿느릿 천천히 게다가 책을 읽듯 주인공들의 독백이 많은
Tvn‘이번생은 처음이라‘ 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늘 사투리에 액션많은 연기를 했던 이민기 배우가
무척 진중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등장!
누군가를 사랑하고 연애하고 그런 캐릭터가 아닌데
세입자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얼토당토 말도 안되는
기이한 상황들을 전개시키는 드라마에요!
그렇지만 역시 사람의 마음은 n극 s극처럼 끌리는거라죠!
물론 모태솔로 여주인공은 집주인 남편이 자꾸 좋아지지만요.

 

 


요즘은 드라마에서 책을 소품이 아닌
실제 드라마 상황과 딱 어우러지게 등장을 시키네요.
이 드라마속에서 제가 좋아하던 시가 등장!
정현종님의 ‘방문객‘
다들 아실거에요.
‘한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거대한 일이다‘ 로 시작하는,
드라마나 책속에서 많이 등장하거든요.

 

 


그리고 늘 궁금했던 시의 출처를 알게 되어
무엇보다 반갑고 기쁘더라구요.
요즘은 드라마속에서 반가운 책을 자주 만나게 되는듯!
무엇보다 여주인공이 남해 바닷가에서 이 책을 읽는 장면
정말 좋았어요!
한번 읊어보세요!^^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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