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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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 작가 자신의 10대를 불러와 잘하고 있다고 위로해주며 감동을 주는 이야기에 목이 메이고 울컥한 마음에 눈물이 고이는 소설이다.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느낌이 왜 좋은걸까? 한집걸러 생겨나는 대형 커피숍이 아닌 허름한 동네에 꾸미지 않은 아날로그 카페를 배경으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들 사이에 누구보다 아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열일곱 연두의 이야기! 목이 메이고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당당하게 살아내려 애쓰는 연두의 미래를 희망하게 되는 이 소설, 작가의 감성적인 문장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새엄마에게 마저 버림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커피향기에 이끌려 카페에 들어가게 된 연두는 생각지 못한 알바를 시작하게 되고 엄마에게 버림받고 프랑스로 입양되었다가 엄마를 찾으러 온 마농을 통해 또다른 시각으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느낌으로 짝이 된 유겸과는 카페의 빨간우체통으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상처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가는 연두. 작가는 스무살, 서른살이 어떨지 불안해하면서도 살아가고자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무척 감성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카페는 따뜻한 공간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연두에게는 현실을 살아가야 할 알바를 하게 해 주고 마농에게는 마음을 토닥여주며 쿠키를 제공하게 하고 연두의 친구 유겸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공간이 되어준다. 고양이들에게마저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줄뿐 아니라 그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이런 이상과 같은 카페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는 소설을 끝내면서 연두에게 편지를 쓴다. 아직 여린 연두에게 마음을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엄마도 만들어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담고, 스무살이 되기전 눈물이 다 말라버리기를 바랬던 자신의 십대시절 마음을 소환해 스스로를 위로하며!

힘들지만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내어 살아가려는 연두의 미래를 희망하는 카페 주인의 마음이 되어 지금의 청소년들의 미래를 희망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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