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는 정말 길군요.
이렇게 길다고 느끼는건 지루하다는 증거죠!
아마 다른때 같았으면 짧게라도
여행계획을 세우고 그랬을터인데
올해는 소소하게 매일매일을 되는대로 보내게 되네요.
하지만 ‘그렇게 아주 지루하지는 않아요‘
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역시 건강이 참 중요해요.
제 어깨가 지난해부터 말썽을 부리고 있어
밤이면 통증때문에 잠을 설치고
움직임이 자유스럽지가 않게되자
어디 멀리가는 일이 썩 내키지가 않거든요.
진작에 치료를 했어야했는데 방치한 죄로
양쪽 어깨가 모두 고통받고 있답니다ㅠㅠ
이제서야 뒤늦은 후회로 병원도 가고 한의원도 가고
약이란 약은 다 챙겨 먹고 있지만 늦은건 늦은거죠ㅠㅠ

그런데다 올해는 아이들이 모두 곁을 떠나
하나는 영국으로 워홀을 하고
하나는 군에 입대했는데 요즘 군대는 잦은 면회
외박 휴가를 주네요.
면회를 가야 외박을 시켜준다니 가까운데 있는 아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어 때때마다 면회가고 데리고 나와요.
그 덕분에 파주로 오며가며 멋진 풍경에 감탄!
다음주에 휴가도 오는데 참 ㅋㅋ

아이들도없으니 부부가 자유로울거 같지만
각자 취미생활이 다르고 삶의 취향이 다르니
공통분모인 책읽기나 영화감상을 빼고는
각자 하고 싶은걸 하면서 보내는 연휴!
게다가 몸아프다는 핑계로 집안일도 뒷전,
힘든일 없이 그렇게 여유로운 연휴를 보내고 있는중에
읽고 있는 책은 손원평의 [서른의 반격] 가제본!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인턴의 현실과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네요.
그런데다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사회에 대한 반격!

하기 싫고 짜증나는 일과 사람에게 화가 나지만
그 화를 행동을 옮기지 못하던 주인공외 네 사람이
소소한 퍼포먼스 같은 행동으로 반격에 나서게 되요.
왜 그렇잖아요.
작은 불씨가 점점 크게 번진다는 거!
이들 등장인물들에게도 각자 나름 사연이 있는데
주인공 지혜는 늘 있는듯 없는듯 살아온 그런 존재,
그래서 부당한 일들을 정말 많이 당하면서
이상하게 그걸 참고 살아온 캐릭터!
그녀의 반격을 은근 기대하며 읽게 되는 소설!
잔잔한듯하지만 가랑비에 옷젖듯 빠져들게 만다는
작가의 글, 읽을수록 흥미를 더합니다.
어디에 복병이 숨어있을지 몰라서 ㅋㅋ
손원평작가의 [아몬드]책도 궁금하네요!

아 그리고 어제는 느닷없이 방바닥에 이마를 한대
얻어멎아서(화장실에서 나오다 앞으로 자빠짐ㅋ)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일이 벌어졌네요,
이마에 혹이 야구공반만하게 솟아ㅜ오르고
눈주위가 시퍼래지고 있는게 괴기스러워 보이기까지ㅠㅠ
요즘 도대체 왜이러나 하면서 그저 웃습니다.
외박 나온 아들에게까지 웃기면서 슬픈 걱정거리를 ㅋㅋ

요즘 5분스케치를 하고 있는데
이게 매일한다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하루걸러 하게 되는 이상한 일.ㅋㅋ
하지만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느낌이 좋네요.

아무튼 몸조심 하시구요
남은 연휴도 어쨌거나 즐기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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