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 오후 - 시인 최영미, 생의 길목에서 만난 마흔네 편의 시
최영미 지음 / 해냄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가을 바람 선선하게 불어오는 이런 계절이면 시집 한권 찾게 되요. 학창 시절엔 꽤 감성적인 덕분에 시집을 필사하기도 했는데 늘 알듯 모를듯 다가오는 시의 그 느낌이 참 좋았던거 같아요.

 


시를 읽는 오후

느낌있게 다가오는 이 책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첫 시집으로 이름을 알린 최영미 시인이 세계의 명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읽고 있는 책이에요! 얼마전 ‘내가 사랑하는 시‘라는 시집으로 시인을 처음 만났는데 제 학창시절 사랑했던 시 모음집이어서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엔 시인만의 방식의 시 읽기가 어떨지 무척 기대가됩니다.

 

 


우선 시집도 아닌 이 책은 무척 컬러풀한 감성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요런 시각적으로 감각적인 책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 되게 하더라구요, 별것도 아닌 것이!ㅋㅋ

 


일단 목차를 보면서 익숙한 시인을 찾아보게 되네요, 바이런, 디킨스, 셰익스피어, 예이츠, 릴케, 천상병, 기형도, 김수영, 김소월등등 해외의 시인들뿐 아니라 국내 시인들도 있어서 넘 반갑네요.

 

 


번역된 영시들은 원문이 궁금하잖아요. 영문도 함께 실어 놓아서 정말 다행이구요 번역된 시를 읽고 영문 시를 읽으려니 느낌이 참 낯설고 생소하고 어색하네요. 시인이 시를 떠올리게 된 동기가 등장하구요 시에 대한 느낌은 물론 시를 쓴 시인에 대해 회상하듯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니 시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워지는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영문 시를 소리내어 낭독해보게 되는 ㅋㅋ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어여쁜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
그리고 6월이, 달빛 아래 당신이 오지요.


책의 거의 끄트머리쯤 사랑의 시간이라는 장에서 소개하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는 분명 노래 가사지만 정말 시네요. 그리고 날씨에 대한 이야기와 시국에 대한 이야기등이 요즘 현실과 딱 맞닿아 있어 더 흥미롭게 다가와요.

 

 


마음속으로 시하면 떠오르는 구절이 있으신가요? 그 시를 떠올리면 어떤 이야기가 생각나세요? 그리고 그 시인에 대해 아는 이야기는요? 왜 그 시가 떠오르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바로 그런 물음표에서 시작된 시인의 시낭독과 이야기랍니다. 혹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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