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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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쓰고 정태련그리다

이외수와 정태련의 그림 에세이는 이번이 여덟번째! 그만큼 내공이 쌓인 그림과 글! 촌철살인의 글로 사이다를 날리는 이외수작가의 글에 세련미와 감성이 살아 있는 정태련의 그림은 이제 정말 걸작수준이다.

엉망진창 뒤죽박죽인 이 세상에서 그래도 잘 지내시냐고 안부를 물어주는 작가의 글! 늘 그렇지만 자신을 향한 질문과 인사를 독자에게 던지는 작가의 글은 참 다정하게 다가오면서도 뭔가 일침을 놓는듯한 따끔한 느낌이 든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혹은 자신의 주변의 일들에 대해 때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희화화시킬 수 있는 이외수 작가는 진정 어떤 사람인걸까? 글을 읽다보면 그가 참 외롭고 쓸쓸한 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래서 더 촌철살인의 글을 잘 쓰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문드문 문학계의 현실을 비판하기도 하면서 스스로는 잘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글쓰는 사람은 잘쓰겠다는 욕심을 버려야하고 잘쓴 글이란 사람의 감성을 깨우는 감동적인 글이며 살아있는 글은 쓰는 이의 진실을 바탕으로 읽는 이의 사랑을 각성시키는 글이라고 한다. 소설을 통해 ‘이렇게 살아라‘하는 식의 글이 아닌 ‘이런식으로 살아도 되겠느냐‘고 묻는 글을 쓰는 작가 이외수!

그의 글이 유쾌 통쾌한 것은 거침없이 내뱉는 그를 대표하는 ‘썅칼, 존버, 써글‘ 같은 단어들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단어를 쓴다면 그냥 그러려니 할 거 같지만 왠지 이외수 그가 내뱉는 이런 단어들은 사이다 같은 느낌이 들어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 느낌!

간간이 암투병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자신의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는 이야기, 몸무게가 65키로였를때를 떠올리며 하지만 암이 발병하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견디기위해 자신의 몸이 미리 알고 대비를 했다는 사실에 가슴 뭉클해하는 이야기, 투병 이야기가 나올때는 그 여리여리한 작가의 공중부양도 어렵지 않을 그 모습이 떠올라 짠해진다.

이제는 술대신 차를 마시며 음차가무를 즐긴다는 이외수 작가님! 진짜 ‘웃을 일이 없더라도 웃고 살면 안풀리던 일도 잘 풀린다‘는 그 할머님의 가르침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앞으로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허락하고 작가님이 반겨준다면 감성마을에 들러 이외수 작가님과 차한잔 마시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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