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손님 (반양장)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열일곱 소년이 스물넷 남자에게 느끼는 감정은 사랑일까? 호기심일까?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는 세상의 시선을 뛰어넘어 사랑에 눈이 멀어 서로를 탐하고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이들의 이야기는 사랑일까?

세가지 버전으로 만든 이 책! 띠지와 겉지와 표지가 다른 이 책은 동성애를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이 람다 문학상 게이소설부문 수상작이라는데 그런 상도 있나? 아무튼 사랑에 있어 남자가 여자랑 사랑하는거나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거나 밀고 당기고, 그가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로 혼자 애를 끓이고, 심지어 세상이 허락치 않는 육체적 관계까지 탐하게 되는 건 다를바가 없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시작이 언제인지를 꼭 따지게 되고 어느 순간이든 그 시작을 우기게 되는데 남들이 다 하는 인사말 대신 늘 ‘나중에‘라는 말을 던지는 이 남자에게 빠져들게 되는 소년!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그를 의식하면서도 아닌척 애를 쓰지만 자석처럼 자꾸만 그에게 끌려가고 만다. 아니 끌어 당기고 있다고 하는게 맞는지도! 결국 서로의 감정을 숨기다 들키게 된 순간순간들로 인해 위험한 사랑에 빠져드는 두 사람! 이들의 사랑은 호기심인걸까 아니면 진정 사랑인걸까?

‘사랑받는 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 그것이 사랑‘

썸을 타는 남녀 연인들처럼 그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애를 끓이고 애를 태우며 그를 탐색하고 혼자 상상하는 열일곱 소년에게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감정! 소년은 그런 감정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 용기를 보이게 되고 그 또한 같은 심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탐닉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이 허락치 않는 이런 사랑을 도저 이어갈 수 없는 현실앞에 서로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그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네가 그만둔다면 난 죽도록 괴로울거야‘

이렇게 농밀하고 은밀한 문장을 잘도 쓰는 이 작가! 그 대상이 비록 남녀가 아닌 동성의 사랑이야기지만 어느 로맨스 소설 이상의 문장을 펼쳐보이고 있다. 섬세한 열일곱 소년의 심리적 갈등과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변화무쌍한 감성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펼쳐보이는 이 소설! 무척이나 감각적이고 에로틱하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서로가 그토록 사랑하지만 현실앞에 그 사랑을 멀리 할 수 밖에 없는 두사람! 그들은 진정 사랑했던 것일까? 동성애가 합법이 되기도 하는 요즘, 그것이 남자건 여자건 이들의 사랑의 감정은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된다. 다만 그 사랑방 손님이 문제고 그해 여름 손님이 문제일뿐! 영화로는 이 소년의 세밀한 감성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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