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모리미 도미히코, 그는 어떤 사람인걸까?
책을 다 읽고나면 책표지의 그림을 유심히 보게 되는 이 소설! 나는 소설 속 인물들과 이 그림속 어띠쯤을 거닐다 아니다 헤매다 온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나와 함께 밤길을 걸으며 자기들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던 사람들이 분명 있었는데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서늘하고 기묘한 기분!

10년전 한 여자가 사라져버린 학창시절 산불을 방지하는 기이한 축제 진화제를 구경하러 다시 모이게 된 동료들! 주인공은 그당시 사라져버린 여자랑 비슷한 뒷모습을 쫓다가 야행이라는 그림을 만나게 되고 다시 모인 동료들은 그동안의 각자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그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둘씩 펼쳐놓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는 모두가 야행이라는 그림을 배경으로 한 기이한 이야기들!

밤은 사실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지만 낮의 연장선인건 맞다. 아니 낮은 밤의 연장선이라고 거꾸로 이야기해도 마찬가지! 어쩌면 낮과 밤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절대로 빠져 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것이 아닐까? 해서 나는 지금 낮을 걷고 있지만 그 반대편에는 밤을 걷고 있는 내가 존재하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 분명 아내를 만난거 같은데 전혀 낯선 모습이 되어 있거나 동료와 함께 한 이야기인데 어느새 동료는 사라져버리고 나만 남게 되는가 하면 어린시절 친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자신의 이야기이며 사라져버린 사람이 그녀가 아닌 내가 되어버리는 이런 이야기라니!

‘봄바람이 꽃을 흩뜨리면 꾸는 꿈은......
깨고서도 여전히 가슴 설레는도다.‘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야행의 그림을 그려내는 기시다 미치오! 자신이 직접 가보지도 않은 곳을 그려내고 그림속의 그곳이 실제로 존재하는 그가 그려낸 연작 그림 야행이 이야기의 말미에는 서광이라는 전혀 반대인 낮의 그림으로 바뀌게 되는데 어쨌거나 그림하나로 이렇게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잘도 만들어내는 이 작가의 글솜씨에 탄복하게 된다.

어떤 소설은 대충 읽어도 감이 잡히지만 이 소설은 토시하나도 빼고 읽어서는 안되는 정독해야하는 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속의 기이한 야행의 이야기속에 저절로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는 사실! 서늘하고도 기묘한 야행, 그런 야행의 이야기가 열대야를 식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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