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보세요?
요즘 금요일은 알쓸신잡 보는 재미로 기다리게 되요,
유시민, 정재승, 유희열, 김영하, 황교익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여행하며 온갖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프로잖아요,
사람들마다 다 개성이 있는데다 어쩜 그렇게 재미나게 얘기도 잘하는지,ㅋ
그중에 역시 책 이야기가 가장 관심거리인거 같아요,
소설가 김영하를 잘 몰랐는데 참 매력있는 사람이더라구요,
이분 소설 아직 하나도 안읽어봤다는게,,,
그래서 이번에 나온 신작이 궁금해서 들어왔다가
알라딘 18주년 아크릴램프에 반했어요,
그런데 벌써 일부 품절이라고,,,
이 여름에는 역시 책이 피서방법으로 최고인걸 많이들 아시는듯!
김영하 소설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이후 7년 만이다.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를 포함해 일곱 편이 실렸다. 묘하게도 편편이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 그리고 '상실 이후의 삶'을 사는 이들의 이야기들이다.
김영하 작가는 2014년 겨울에 발표한 '아이를 찾습니다'를 기점으로 그전과 그후의 삶과 소설 모두 달라졌다고 말한다. 모두 알다시피 그해 4월엔 비극적 사건이 있었다. 그 이전에 쓰인 소설 '옥수수와 나', '최은지와 박인수' 등에서는 무언가를 잃은 인물들이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에 가까운 합리화로 위안을 얻고 연기하듯 살아가는 데 반해, 그 이후에 쓰인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 '오직 두 사람' 등의 작품 속 인물들은 "자위와 연기는 포기한 채 필사적으로 '그 이후'를 살아간다."
지적인 즐거움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들, 소설적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과 인생의 아이러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현실 밀착적인 정공법이 돋보이는 작품을 통해 그는 이번 소설집에 한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부터 다종다양한 관계의 모순, 더 나아가 소위 '신의 뜻'이라 비유되는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인간의 고뇌까지 담아낸다.
소설도 궁금하고 아크릴램프도 탐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