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엔 정말로 간장밥 하나면 행복했어요,
갓 지은 따끈한 밥 한공기에
마아가린 한조각에 간장 한숟갈 넣고 쓱쓱 비벼먹던 그 간장밥!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가요?
먹을게 차고도 넘쳐 버려지는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소박한 밥한공기로 행복 할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오늘 아침엔 법정 스님의 이 책 덕분에 간만에 간장 계란밥을 해 먹었어요,
물론 그때의 소박한 그런 간장계란밥과는 거리가 멀지만!ㅋㅋ
길상사에 가면 법정 스님이 머물다 가신 진영각에 꼭 들르곤 한답니다.
법정 스님이 앉으셨던 나무걸상(의자 보다는 걸상이 더 어울리는 의자)에도 앉아보고
살아생전 모습을 담은 그림과 법정스님이 쓰셨던 유품들을 둘러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오곤 하거든요,
그리고 이제는 이 한권의 책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네요,
심플하게 표현한 그림들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대변하듯 소박하게 그려져 있구요
법정 스님의 말씀과 평소 법정스님이 좋아하셨던 법구경과
법정스님의 일상 소견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등 다양한 글들을 모아 놓은 필사책이에요,
마지막즈음에 어떻게 필사하면 좋은지에 대한 방법도 나온답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쓰고 그리라고!
될수 있는 한 적게 보고, 적게 듣고, 적게 먹을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사람이 덜 때 묻고, 내 삶이 덜 시듭니다.
보람된 인생이란 욕구를 충족시키는 삶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p20
따라 쓰고 싶은 글귀들이 종 종 등장합니다.
물론 무조건 따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그저 마음가는대로 쓰고 마음가는대로 끄적일 수 있는 시간으로 채우면 된다는 사실!
꼭 똑같이 따라 쓸 필요도 없고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어도 좋지만 나름 나만의 스타일로 써도
아무도 뭐라는 사람 없는 책이에요,
작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 할 수 있습니다.
아, 이 한문장이 이렇게 콕 와닿을수가요!
우리는 정말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 사랑할 수 없는지도 모릅니다.
작게 아주 작게 자꾸만 작게 가지려고 노력해야겠어요,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한번 더 생각하며 글귀를 옮겨 적어 봅니다.
작고 소박한 간장밥 한공기를 맛있게 먹은 것처럼
그것으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 한권의 책,
추천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