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장루이와 68일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신지수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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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 친구 하나쯤 있어요! 접근하기 어려운데 왠지 궁금한 친구! 게다가 전학까지 와서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친구! 분명 또래 친구가 맞는데 혼자 잘난것처럼 행동해서 괜히 미움만 사는 그런 친구! 그런 친구와 가까워지는 방법 없을까요?

 



오윤기는 방학을 마치고 학교가는 길에 서로 좋지 못한 첫만남으로 인해 껄그러운 사이가 된 전학온 건방진 친구 장루이와 자꾸만 부딛히게 되요! 게다가 주위에 아무도 없는것처럼 행동하는 이 친구가 반장후보로 자기를 지목하자 점 점 더 일이 꼬여버리게 된답니다. 반장이 아닌 모둠장이 되어 스스로를 대견해하던 순간 다시한번 장루이와 부딛히게 되요!

 


열두살 아이들의 심리와 친구관계의 갈등을 그려내는 황선미작가의 글도 참 흥미진진하지만 이 책은 삽화도 참 좋네요! 두아이의 시선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해내고 있는지 그린이에게도 관심이 가는 책이에요!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만 가는 장루이와 오윤기! 두아이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거 같지만 전혀 엉뚱한 계기로 친구가 된답니다.

 


삽화에서도 보여지지만 친구를 사귀지도 않고 그냥 늘 혼자인 장루이에게 오윤기는 절대 무관심하지 않아요! 열두살 아직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다 이러지 않을까요? 혼자인 친구를 신경쓰는 마음! 다만 가까워지는 방법을 몰라 친구관계가 어색하고 낯선 열두살!

 

 


어느날 장루이도 자신처럼 엄마에게 잔소리듣고 반항하는 열두살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점 점 마음이 먼저 다가가게 되는 아이들의 이런 이야기는 우리 어른들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모하다 싶지만 대범하게 행동하는 열두살의 그 용기까지도 응원하고 싶더라구요!

 


‘어른들은 열두살때 어땠을까? 다 잘했나?

아니면 우리한테 이러면 안되지.복수하는 것도 아니고 말야‘
‘다 까먹은거지‘
‘그런거지. 우리 엄마 아빠한테는 열두 살이 없었던 거지.‘


열두살 아이들이 이 대화를 보며 나 또한 넘 잘난 어른인척 한건 아닌지 뜨끔했답니다. 아이들에게 문득 어른인 내게도 열두살은 있었고 너희들과 똑같은 성장기를 거쳤으며 지금도 어른으로 성장하는 중이라고 외치고 싶었어요!

 

 



친구관계를 다룬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친구관계가 서툰 우리 아이들을 위한 코칭 페이지도 있어요! 요목요목 짚어주고 친구관계와 성장을 도와주는 이런 페이지까지 실어 놓는 센스있는 책이라니!

 

 


참 68일이라는 숫자가 궁금하시죠? 책을 보면 알게 된답니다. 작가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런 센스도 역시 짱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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