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번의 속임수가 불러온 처절한 복수극![속임수]

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4월

단한번, 사랑하는 이를 위한 속임수가 누군가에게는 말할 수 없는 커다란 고통을 안겨준다면?

2001년 한여름 어느날, 다섯살 남자아이가 이제 막 선물받은 자전거로 도로위를 신나게 달리다 사고가 난다. 그리고 시간은 훌쩍 뛰어넘어 2014년 어느밤, 강력계 수사반장을 은퇴한 리처드 린빌의 집에 침입한 강도는 그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그리고 인공수정을 포기하고 아이를 입양한 조나스는 원인모를 병에 시달리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휴가를 떠나라는 권고를 받는다.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점점 하나의 커다란 소용돌이속으로 휘말려들게 되는 이야기다.

케이트는 오랜동안 경찰로 충실히 근무한 아버지 린빌의 끔찍한 살해소식을 듣고 아버지의 집에 머물면서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늘 서로의 마음을 터놓기보다는 서로에게 좋은 이야기만 나누었던 아버지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회한에 빠지게 되는 케이트! 그러다 짐작조차 하지 못한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되고 무언가 감추어진 진실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아이를 입양해 키우며 행복한 날을 보내던 조나스와 스텔라 부부는 아이의 친엄마와 남자친구의 방문을 받고 불안한 기분이 된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휴가를 떠난 이들 부부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치게 되는데 이건 분명 저자의 작전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어 흥미진진하게 읽게 된다.

사건을 추적할수록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 당하게 되고 사건의 실마리는 점 점 더 미궁속으로 빠져드는듯 하지만 우연히 사건의 목격자를 알게 되어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케이트마저 속수무책으로 범인에게 잡히고 만다. 그리고 밝혀지기 시작하는 속임수의 정체!

단한번의 속임수로 누군가는 말할 수조차 없는 커다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렇게 상처입힌 사람들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들까? 단 하나의 정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앞에 복수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지기 마련! 요즘 우리나라를 떠들석하게 하는 정의가 실현되는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