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음식일기 - 매일매일 특별한, 싱그러운 제철 식탁 이야기
김연미 지음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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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를 할라치면 온갖 주전부리 같은 이야기들을 펼쳐놓게 됩니다.
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요리 이야기는
그야말로 백일장 수준!
그런데 가끔은 그냥 사진 한장만으로 남기는게 더 크게 와 닿을때가 있어요!
너무 많은 말을 하기보다 함축적인 한마디가 전해져오는 느낌이 참 크잖아요!

 


김연미의 365일 음식일기
150만뷰를 기록한 네이버 푸드포스트 인기 연재작이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졌어요!
사진 한장 달랑, 서너줄의 짤막한 이야기!
물론 그 사진 한장을 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가 있었을지 해 본 사람은 알거에요!
그리고 제철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식재료 손질과 식기와 음식을 나누고 차리는 이야기가 이렇게 아름다울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며 보게 되네요!

저도 한때는 음식일기 써보겠다고 덤빈적이 있는데 이 저자처럼 현명하지가 못해서 주절이주절이 식재료에 대해 그리고 쓰다 보니 결국 흐지부지! 그런데 이 책을 만나고 뭔가 속이 뻥 뚫리는 느낌! ‘그렇지! 이렇게 그냥 단순하고 명료한 음식일기면 되는것을!‘

 


1월1일 새해의 햇살을 조명 삼아 식탁위에 차린 떡국 두사발! 두식구가 먹는 단촐한 식탁이 주는 느낌은 이런 저런 반찬들을 늘어 놓지 않아도 되는데 왜 상을 차릴때마다 김치니 장조림이니 하는 것들을 늘어 놓는 것일까 하는 깨달음! 고명도 어쩜 이렇게 이쁘게 올려 놓았는지 젓가락으로 집어 먹고 싶은 사진에 감동! 때를 놓쳐 만두를 넣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짧은 글속에서 저자의 따스한 마음을 읽게 된답니다.

 

 


‘역시 야식은 거드는 친구가 있어야 더욱 즐겁다‘

2월의 음식일기를 쭉 넘겨보다가 눈이 황홀해지는 사진 한장! 고독한 미식가를 좋아한다는 저자는 한밤중에 라면을 끓인답니다. 봉지에 적힌 레시피를 정확히 지키고 고명만 얹었을뿐인데 ‘이게 진정 라면이라는 것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그동안 내가 끓였던 볼품없는 라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알 수 없는 부끄러움이... 손끝에 뭔가 다른 장치가 있는게 분명해요 이 사람!ㅋㅋ

 


어쩜 이렇게 이쁘고 귀여울수가! 작업실 창문밖 귀여운 작은새를 보며 식탁위를 귀엽게 차릴 줄 아는 센스! 당근을 채썰어 볶고 계란지단을 포개서 미니김밥을 마는 센스라니 저자의 센스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죠? 분명 지구별이 아닌 다른 별에서 온게 분명해요 이분!ㅋㅋ

 

 


부러 사진을 찍기 위해 이렇게 꾸민것이 아니라 제주에 내려가 음식을 만드는 셰프친구가 해줬다는 요리의 식재료들! 같은 요리를 해도 어쩜 식재료마저 이렇게 다를수도 있구나 하며 또 황홀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식재료 다듬고 준비하는 거라면 이래저래 지저분한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데 진짜 요리를 즐기는 사람인거죠!

 


그리고 펼쳐본 오늘 날짜의 식탁에는 상큼한 딸기 쉐이크! 딸기가 끝물인 이맘때는 딸기를 잔뜩 사다가 잼을 만들고 그 잼으로 쉐이크를 만든다구요. 어쩌면 나같은 사람들보다 다리나 손이 하나 더 있을거 같은 부지런함이라니!

 

 


엄마의 오징어 요리를 떠올리며 반찬과 안주를 오가는 오징어 볶음을 한 식탁! 비주얼에 비해 레시피는 간단해요! 현미유에 파 마늘 향이 나게 볶다가 채소, 간장, 설탕, 소금 그리고 오징어 순으로 볶고 마지막에 후추와 들기름으로 마무리! 얼른 오징어 사다가 해봐야겠어요!ㅋㅋ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어느날! 공원 산책을 하며 책읽는 시간도 아끼지 않는 저자!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은 이런 시간이야말로 상큼하고 풍성하고 맛깔스러운 식탁을 차릴 수 있게 하는 비법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에요!

 

 


자신같은 평범한 사람이 책을 냈다는 감동의 글을 전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동의 할 수 없어요! 분명 평범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대하는 매일매일의 식탁에 올리는 음식과 식재료와 사람사는 이야기라는 건 사실! 만약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진은 이것저것 온갖것들로 가득찰 것이고 이야기는 넘쳐나 책한권이 만들어지기 어려울지도 몰라요! 나는 그렇게 못하지만 저자의 사진과 글을 통해 힐링하게 되니 그저 감사할따름!

 

 


또 다시 음식일기에 도전해 볼까하는 마음이 동하네요!

물론 이번에 사진한장과 몇줄의 짧은 글로! ㅋㅋ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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