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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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꽃이 만발한 이 봄에 어떤 책 읽으세요?
공지영의 신간 소설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추천합니다.
제목이 좀 섬뜩하지만(왠지 진분홍 철쭉이랑은 참 잘 어울리는) 공지영 작가님의 글발은 역시 살아 있네요^^

1963년에 태어나셨다는데 언젠가 뵙고는 깜짝 놀랐어요,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나 통통 튀는 글처럼 젊고 활기차시더라구요! 작가님의 데뷔작 [동트는 새벽]이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정말 유명한 책인데 아직 읽지 못했어요, 조만간 꼭 읽어보려구요, 이번에 이 책은 2000년 이후 집필, 발표한 작품들 중 21세기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과 신작 산문을 묶어 한권의 소설집으로 새로 발간한 책이에요!

 


책소개>**********
일찍 집을 떠나 서울로, 지방의 공장으로 떠돌다가 다시 고향땅에 돌아와서도 밑바닥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순례가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우는 「부활 무렵」, 죽음에 직면한 할머니를 둘러싸고 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또 다른 죽음의 행렬 속에서 경악하는 소녀의 독백을 담은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탈출의 희망을 버리고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집착마저 포기한 후에야 운명과 맞닥뜨린 번역가의 삶을 그린 「맨발로 글목을 돌다」등은 그동안 ㅑ작가가 죄의 용서와 화해, 고통과 번민을 통한 인간의 성장을 주제로 함으로써 한국문학의 독보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다시 한 번 증명케 한다



이미 한번쯤 읽어보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모두 처음 만나는 글이었어요.

 


‘죽지 않았으면 됐어, 죽지 않았으면 꽃 피울 수 있어, ‘

첫번째 이야기!
‘정원은 텅 비어 있었다. ‘ 로 시작하는 월춘장구! 글을 쓰기 위해 달려간 시골집 정원, 하다못해 진달래 개나리 정도는 피어 있으리라 생각한 정원이 텅 비어 있어 배반을 느낀다는 문장, 하지만 이내 꽃나무에 꽃눈이 맺힌걸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중얼거리는 저 문장이 왜 마음을 울릴까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돌아보며 단지 일이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
생이 나를 부르면 그것이 공평하든 그렇지 않든, 예, 하고 큰 소리로 대답하기로 결심했다. ‘
--- 월춘장구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에 이제 좀 글을 써볼까 하는 호젓한 이 상황에 왜 하필! 하면서도 아이의 부름에 응하는 엄마! 마음은 벌써 달려가고 있으나 버스가 이미 지나가 버렸고 택시도 끊겨 버린 상황! 머피의 법칙이 찾아 온 것이죠!그래도 우여곡절끝에 달려갔더니 아이는 별일 없었다는 듯 무사하니 다행이라 해야하는지! 아이를 키우던 때 정말 하나같이 맘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순간들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이번 소설집은 삽화가 공지영 작가의 글과 참 잘 어울린단는 생각이 듭니다.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움을 풍기는 이채로운 그림이 주는 느낌이란 한장의 배경처럼 글의 바탕에 깔리는 느낌이에요!

 


‘아마도 펼쳐진 책장 앞에 모두가 홀로일지라도 우리는 함께 따스할 것이니까요. ‘- 공지영

 

 


공지영작가의 ‘후기 혹은 구름 저 너머‘의 글 마지막 문장이 따스하네요! 공지영 작가님의 소설로 우리 함께 따스해지자구요!^^

참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제목만으로도 섬뜩한 죽지 않는 할머니! 알고보니 우리 주변에 참 많아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들여드릴게요!
ㅋㅋ

죽지 않는 ‘할머니’는 누구인가?
http://naver.me/G0Uil7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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