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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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누나는 동생을 못 팔고 온게 서운할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개구진 동생의 장난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마 지끔쯤 빵한개랑, 꽃다발 하나랑. 인형 하나랑 동생을 바꾸지 못한걸 후회하고 또 다시 팔러 나갔을까?
동생을 가진 누나라면 아니 형제 자매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개구쟁이 욕심꾸러기 동생을 팔러다니는 누나 '짱짱이'(이름이 딱 캐릭터에 어울린다, 그 매서운 눈매와 양갈래로 묶은 머리가...)를 따라 가다 보면 덥썩 인형 하나랑, 빵한개, 꽃 한다발과 바꾸어 버릴까봐 조마 조마 했다가
거저 줘도 안산다는 친구를 만나 동생이 잘하는것을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 하는 장면에선 '아~ 이제야 동생의 진가를 아는구나~'하며 한시름 놓게 된다.

짱짱이가 동생의 볼을 살짝 꼬집는 표지그림이 정말 얄밉도록 익살스럽다.
장면 장면 마다의 그림속 표정이 살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하지만 이제 좋아진 동생을 자전거에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
동생이 누나의 머리를 세게 잡아 당긴다.
정말 딱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구나 아니 딱 나 어릴적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에 '하하하' 웃게 된다.

짱짱이는 지금쯤 그렇게 얄밉고 더럽고 욕심쟁이를 또 팔아 버리고 싶어 기회를 엿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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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팔아요!
시들지 않는 꽃을 너무너무 이쁘게 접는 내 동생 팔아요!
예쁜 그림 잘 그리는 내 동생 팔아요!
소꼽놀이 잘 해주는 내동생 팔아요!

돈 받고는 안 팔아요!
사랑주면 팔아요!
나보다 더 사랑해 주실 수 있는 분이면 팔아요!
나보다 동생을 더 잘 알면 팔아요~!

아무도 없나요?
그럼 내가 도로 살래요!
사랑으로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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