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눈과 귀와 혀를 자르고 팔다리를 잘라 꽁꽁 묶어 곁에두는 여자는 도대체 어떤 인간인걸까?
사이코패스 스토킹의 최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소설은 2002년 출간된 '리카'라는 소설의 후속작이다. 내용중에 리카의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전작을 읽지 못했어도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새로운 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야기속 화자는 10년전 사건에 휘말려 식물인간처럼
살아가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인 선배형사를 매달 한번도거르지 않고 찾아가는 여형사 우메모토! 이들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리카가 도대체
어떤 여자인건지 궁금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평소처럼 등산길에 오르게 된 70대의 한 노인이 발견하게 되는 여행가방! 그 안에는 믿을 수 없는 몸뚱아리뿐인 남자의 시체가 들어
있다. 그로 인해 10년동안 도무지 그 행방을 찾지 못했던 사건 수사가 다시 재개되고 사건의 주범인 리카라는 여자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 된다. 이미 경찰을 포함 여러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한남자를 납치해 감금한 채 10년을 살던 리카!그 런데 리카를 추적하던 과정중에 또
다시 독단적으로 수사를 하던 한 형사가 참혹하게 살해당하게 되는데 형사와 사내 연인관계였던 다카코와 이야기의 화자인 우메모토는 복수를 위해
역적모의를 하게 되지만 이야기는 또다시 극으로 치닫게 된다.
집요하게 한 사람만을 쫓고 급기야 그 사람의 사지를 절단해서라도 가지고야 마는 살인마 리카가 10년이나 아무도 모르게 숨어 지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끔찍하기만 하다. 사람이 혼자가 되어 외로움에 빠지거나 심하게 집착하게 되면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그게
잘못되었다거나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악마가 되고 마는 이런 존재가 내 주변에 머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리카가
사라지고 없더라도 또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책을 덮는다.
점 점 더 스마트폰에 빠져들어 혼자가
되어가는 현대인들! 어쩌면 리카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우리에게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것은 아닐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