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놈!
이란 노래가 문득 떠오른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류의 사랑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접근 방식이 다소 철학적이고 심오해서 그렇지 결론적으로 사랑 소설이 맞다!

사랑에 대한 자격이 어쩌구 저쩌구, 헤어지는 순간이 경멸이니 연민이니... 하는 이런 분석적 문장들이 쉽게 내게 접근하지 못하는건 아마도 그간 쉽게 읽히는 소설만 탐닉해서 빠져 읽은 탓인지도 모를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이다‘
라는 시작하는 문장이 너무도 낯설다. 게다가 사랑은 빠지는게 아니고 걸린다느니 사랑이 들어와 사는 거라느니 내가 알던 ‘사랑은 아픈거라느니 사랑은 고통이라느니‘ 하는 말들과는 너무도 다른 시작! 그리고 시작되는 한남자의 사랑을 통해 바라보게 되는 사랑에 관한 탐구보고서가 소설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 된다.

세시간전도 아니 3일전도 아닌 3년전에 헤어진 그녀의 표정과 말투를 떠올리며 사랑할 자격이 어쩌구 하면서 겸손을 앞세워 오만을 부렸던 형배라는 이 남자! 3년후 직장 동료의 결혼식장에서 하트모양을 연상 시키는 귓바퀴를 보게 되고 잠시 후 그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한번도 보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되고 처음 보는 것처럼 여겨지고 낯익은 것이 낯선 느낌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니 사랑이 들어오게 되는 것!

한순간 결혼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결국 연애지상주의라는 사랑 철학을 바꾸지 못하는 친구 준호의 이야기, 연약하고 나이많고 어린아이같은 집착을 가진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선희, 그리고 사랑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주인공 형배등 각자 어릴적 성장 과정을 통해 각각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사랑하게 되는 여러 다양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책! 흥미롭게 읽힌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랑이 내게 들어와 생애를 살아가고 있는지 들여다 보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