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팝니다 - 미시마 유키오의 마지막 고백
미시마 유키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미시마 유키오, 이 작가가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참 위트 있고 재미나면서도 진지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죽으려고 기를 쓰는 주인공 하니오를 통해 그의 허세를 까발리고 죽는것도 사는것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죽다가 살아 나 덤으로 살게 된다면 과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까?

‘목숨을 팝니다‘
세상 사는 일이 무료해진(소설에서는 바퀴벌레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보기엔) 하니오는 죽으려고 하다가 살아 남게 되자 방문 앞에 자신의 목숨을 판다는 문패를 내 건다. 더이상 사는것에 대한 미련이 없고 죽는게 하나도 두렵지 않다는 듯! 첫번째 그를 찾아 온 할아버지의 부탁대로 죽으려고 했지만 생각지 못하게 살아나게 되고 돈까지 두둑하게 챙기게 된다. 두번째도 세번째도 마찬가지! 분명 하니오는 죽으려고 기를 쓰는데도 이런 저런 상황들이 오히려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게 하거나 그를 죽지 못하게 하니 이렇게 아이러니 할 수가!

목숨 값을 두둑히 챙긴 하니오는 만사가 귀찮아져 아무도 모르는 시골 한적한 곳에서 새로이 만난 여자와 다정한 한때를 보내며 쉬고자 하지만 그녀는 그와 한날 한시에 죽자고 덤빈다. 목숨을 팔겠다며 죽음앞에 당당하던 하니오가 이번에야말로 두려움에 떨면서 그녀로부터 벗어나려 애쓰는가 하면 누군가에게 쫓기는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꽁꽁 숨어 살며 안심하려던 찰라 그는 누군가에게 납치되는데...

마치 첩보스릴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미스터리 같은 느낌도 드는 이 소설은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하니오에게 죽고 사는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흥미진진한 갖가지 앞을 알 수 없는 상황들을 펼쳐 보이며 독자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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