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 나의 고전 읽기 2
이경덕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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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전읽기 시리즈는 제목이나 책 표지 그리고 그 그림들이 옛향기로 나를 강하게 끌어 당겨 손잡게 한다. 첫번째 '자산어보'에 이은 이 두번째 책도 그랬다.
우선 책을 한번 스르륵 넘겨본다. 그리 강하지 않은 색채와 종이향이 그윽하기까지 한다.
한장 한장 책 만든이의 정성을 느끼게 하는 편집 또한 칭찬해 주고 싶은 정말 잘 만든 책이다.
한손에 착 안기는 책의 크기나 책 표지의 실크 감촉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감칠맛이 난다.
나의 소장하고 싶은 도서목록에 올랐다.

책을 펼치면 세개의 문이 나를 반긴다. 첫번째 문을 열면 이제 막 삼국유사 집필을 끝낸 일연이 온화한 미소로 나를 반가이 맞아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는  두번째 문을 열고 나를 삼국유사의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참 신비스러운 이야기들이 영화처럼 펼쳐져 나를 빠져들게 한다. 마지막 세번째 문에 이르러서 일연은 자신의 책 '삼국유사'를 내게 넘겨주며 아까의 그 미소와 함께 사라진다. 나는 그 세번째 문을 열고 들어서서 이러쿵 저러쿵 삼국유사의 가치를 따지는 이에게 그냥 재미나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건 그만큼 미련이 많아서라기 보다 그것이 나를 만들어온 역사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처럼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되면서 우리역사의 첫 시작이 궁금한것도 마찬가지 이치인것이다. 삼국유사는 바로 우리에게 역사를 추억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듯 언제 어디서나 참 많이 들어오던 삼국유사를 정작 읽어본 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읽혀지지 않는 책을 내 손안에 들려준 이 책이 나는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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