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온도 - 나를 품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곳들
박정은 지음 / 다온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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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그라폴리오 연재작
나를 품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곳들, 공간의 온도 책이 2017년 캘린더 엽서와 함께 제게 왔어요! 익숙한 작가의 그림이 그려진 열두달 캘린더 엽서 참 이쁘네요! 한해를 선물 받는 기분!




가까이에 있는 일상의 공간에서부터 종종 들르게 되는 공간, 좀 멀리 나들이하던 공간까지 기쁘고 슬프고 아프고 즐거운 기억 모두를 떠올리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무척 공감하게 된답니다. 누구나 추억 한자락쯤 가지고 있을 비슷할수도 전혀 다를 수도 있는 공간에 대한 기억들! 마치 추억의 서랍을 열어 잊고 있던 기억을 하나둘 끄집에 내는것 같은 책이에요!



어릴적 책상속에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보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요? 벽장이나 옷장이라는 공간 또한 마찬가지! 형제가 넷이나 되었던 우리는 서로 벽장속을 차지하려 다투었고 다락방에 숨어 들어 잠이 드는 바람에 동생이 사라진줄로만 알고 온동네를 찾아다녔던 기억도 나요. 다락방 상자속에서 벌견하고 몰래 읽었던 부모님의 연애편지! 문득 창고 안 상자속 우리 부부의 연애편지도 우리 아이들이 몰래 읽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이네요!ㅋㅋ




세탁소, 이용원, 공중전화등의 자주 지나다디던 동네 장소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 그중 공중전화에 대한 기억이 유독 많이 떠오르네요! 동전을 넣고 다이얼을 눌러 통화를 나누던 설레던 그 순간의 기억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뚜뚜 거릴때의 그 조바심! 누군가 돈이 남아 올려두고 간 전화기를 만나면 행운을 만난듯 반갑게 들어가 모자란 동전을 채우며 전화하던 기억! 아무때나 무제한 통화가 가능해진 지금은 오히려 그때의 그런 설레임도 없고 통화도 잘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해요!




저도 한때 교보문고를 참 많이 들락거린적이 있어요! 서울에 이사와 처음으로 그렇게 책이 많은 공간을 가게 되니 그저 황홀무아지경! 그당시 앉을 의자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주저 앉기를 꺼려하지 않고 책을 펼쳐들었었는데... 책장 빼곡히 책이 들어찬 그런 공간이 왜 그렇게 좋은걸까요? 책을 맘껏 읽고 나면 꼭 들렀던 아트박스! 이쁘고 아기자기한 문구들에 푹 빠져 한참 구경하다 결국 이쁜 스티커나 펜이나 노트를 지르고야 말았던 기억들! 그런데 언제부터 서점을 가지 않게 된건지...

시골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와서 가장 처음 가본 곳이 남산! 아빠의 깊은 뜻에 의해(ㅋㅋ)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던 남산은 어느순간부터 제게 산책과 사색 그리고 나들이의 공간이 되었다지요! 남산순환산책로가 생기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버스가 생기자 그동안 남산에 가기 힘들었던 엄마도 이제 편하게 남산엘 가신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봄 가을로 꽃구경 단풍구경을 하러 가는 남산! 누구에게나 추억 한자락쯤 있을듯하네요!

가끔은 아무생각없이 털썩 앉아 오래도록 멍하니 하늘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나만의 공간 하나쯤 찾고 싶다는 바램이 드는 이 책! 공간에 대한 추억을 공감하고 나와 다른 추억을 공유하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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