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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ㅣ 푸른 동시놀이터 3
서덕출 지음, 신형건 엮음, 김혜영 그림 / 푸른책들 / 2016년 12월
평점 :
날이 어두컴컴한 아침!
푸른책들의 푸른동시놀이터 서덕출시인의 동시를 읽습니다. 알록달록 원색의 동시집을 펼쳐들고 동시를 하나하나 눈으로 읽어내려가니 참 좋습니다! 문득 눈이라도 내릴것만 같은 창밖을 한번 힐끔 바라보고는 서덕출 시인님의 동시를 소리내어 읽어보니 더 좋습니다.
하얀 꽃송이---서덕출
송이 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나 뜰 위에나 동구 밖에나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어디서 들어본 거 같다구요?
맞아요! 첫눈 펑펑 내리면 부르던 그 노래!
그 노래가 바로 서덕출님의 동시랍니다!
눈송이를 하얀 눈꽃송이라고 표현할 줄 아는 서덕출 시인의 동시!
서덕출 시인의 동시를 읽다보면 반복되는 단어들이 재미나면서 생생하게 다가오구요 지금은 잘쓰지 않는 단어들이 구수한 느낌이 들어 시골 들판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드는데다 잃어버린 어릴적 동심을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그의 동시속에는 아이같은 즐거움과 그리움 그리고 바램과 기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게다가 추억들이 군데군데 묻어나 회상에 잠기게 하네요!
봄편지--- 서덕출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한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이 동시집의 대표 제목으로 뽑힌 봄편지!
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뿍 담긴 이 한편의 동시를 읽으며 올 겨울 추위를 달래보려합니다.
딱 오늘처럼 약간 어두컴컴한 날씨랑 이 동시집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건 아마도 동시가 포근하고 따스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인듯 합니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시고 이제는 고인이 되어 유고시집을 남긴 서덕출 시인님에게 버들잎 우표 붙인 그리운 편지 한장 띄워 보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