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데스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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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덩컨'의 작가가 새롭게 쓴 죽음후의 세계! 목이 잘려 죽음을 맞이하게 된 한 젊은 사업가가 사후의 세계에 적응하고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소설이다.




우리는 죽으면 육신을 벗어난 영혼이 이승을 벗어나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거나 한이 많은 영혼은 구천을 맴돌게 된다고 말한다. 육체를 가지고 살아갈때 간혹 알 수 없는 일들이 생길때가 있는데 그것 또한 영혼들의 장난이라는 사실등을 잘 버무려 놓은 소설이다.

사무라이의 칼에 베이듯 목이 잘린 채 살해를 당한 제레미! 몸은 죽어 땅에 묻혔지만 영혼 또한 인간의 세상에 머물면서 인간이 내뿜는 갖가지 색깔의 안개로 살아가야 하고 또 안개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새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되고 이부동생을 위험한 기운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드는가 하면 자신처럼 억울하게 죽게 된 앨리슨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영혼이 머무는 세계란 정말 있는것일까? 영원히 죽지 않는 영혼의 세계에도 암투와 권모 술수가 판을 치고 복수와 음모가 가득하다는 설정이 다소 짜증스러우면서도 타당하다는 생각도 든다. 영혼이 따로 분리 되었을뿐 육체가 있을때와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는 짐작을 대충 하곤 했는데 인간이 내뿜는 갖가지 감정의 색깔안개를 먹는다는 설정은 신선했다. 하지만 어딘가 부딪히게 되면 똑같이 고통을 느끼게 되고 잠을 잔다는 등의 설정은 인간인지 영혼인지를 다소 혼동하게 만든다. 

그리고 죽은 영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적잖으며 얼마든지 내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승의 삶이 나만의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는다. 무엇보다 아직 죽어보지 못한 사후의 세계가 지금 이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마치 한편의 블럭버스터급 영화같은 소설로 그려낸 작가의 상상력이 그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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