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클래식 보물창고 4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장현주 옮김 / 보물창고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가끔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른다는 말을 하곤 한다. 정말 내마음을 내가 모르는걸까? 어쩌면 모르는척 하는건 아닐까?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라는 이 소설은 '이게 정말 소설인걸까' 아니면' 나쓰메 소세키의 경험담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 정도로 꼭 자기 이야기를 하듯이 써내려 가고 있다. 낯익은 얼굴의 한 남자를 만나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시작된 그와의 인연이 점 점 깊어질수록 마치 한편의 미스터리 스릴러 같은 이야기로 전개가 되고 있어 초반부터 무척 흥미롭게 읽게 된다. 선생님,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며 왜 주인공은 그에게 끌리게 되는걸까?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이 남자는 그 누구와도 관계를 갖지 않으려 하며 스스로를 고독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런 그에게 끌리는 주인공은 자신만이 선생님과 가까이 지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기까지 하는데 선생님은 가끔 보통의 사람도 악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병든 아버지가 죽기전에 자기 지분의 재산을 챙겨 놓아야 한다는 식의 뜨금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아 주인공을 당황하게 만든다. 한달에 한번 죽은 친구의 묘지를 홀로 찾아가는 선생님에게는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아무것도 하려들지 않고 사람도 만나지 않고 홀로 지내려고만 하는걸까? 





상중하 세편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상편에서는 주인공이 선생님이라는 존재를 만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세상과 단절한체 아무일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선생님과 점 점 가까워질수록 점 점 더 미스터리한 느낌의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중편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땅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취직이라는 현실에 고민하고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나약함을 피부로 접하게 되고 아버지가 위독한 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은 이 세상에 없을것이라는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하편에서는 의문이 가득했던 선생님의 고백과 같은 과거 이야기가 펼쳐진다. 친척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이후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된 선생님의 마음의 갈등이 초래한 친구의 죽음! 보통의 인간도 악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그제서야 의문이 풀리게 된다. 





상편의 이야기에서는 주인공과 선생님의 미스터리한 관계에 집중을 하면서 선생님의 철학적인 이야기에 주인공과 같이 고민하게 되고 선생님에게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에 대해 추측을 하고 상상을 하며 책을 읽게 되는데 장문의 편지를 통해 하나씩 비밀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인간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갖가지 것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나쓰메 소세키의 이 소설! 지금의 사람들의 마음과도 다를게 없어 주제는 다소 좀 무거운듯 하지만 그렇더라도 흥미롭게 읽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