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에는 시련과 고통 뒤에 행복이 오기 마련이라지만 누명을 쓰고 죽기 직전 살아 남아 자신의 이름을 갖지 못한채 살아가야 하고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세상 풍파를 다 헤치며 네명의 아이들을 길러내야하는 이 가족의 시련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되는걸까? 온갖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정직하게 도덕적으로 살아온 이 가족! 윤채봉과 남평우, 그리고 그들 부부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이야기는 태양의 그늘 2편에 이어 꽤나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무척 희망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이 소설, 읽고 난후에는 그들 가족의 행복에 전염되는듯 한 느낌이 든다.
자신들의 시련과 고통을 마다하지 않고 감수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윤채봉과 허운악! 보험일을 해서 남들에게 인정받는 아내 윤채봉과 타인의 이름으로 변호사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남편 남평우 두사람의 삶 또한 무척 드라마틱하지만 그들 부모를 존경하고 닮아가는 네 아이들의 이야기가 꽤나 기특하고 감동적이어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설의 무게를 덜어주고 있다. 엄마의 억울함에 분개하고 아버지를 걱정하는 기웅은 아이들중 가장 의기로운가 하면 가족의 힘겨운 삶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승희는 장차 외교관이 되겠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 기환은 서울대에 합격해 가정교사로 재벌집에 들어가 더부살이를 하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동생 기웅과 함께 아버지의 재심을 위해 애를 쓰게 된다.
비록 남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살아서 곁에 있어주어 감사한 남편 남평우를 향해 시시각각 조여오는 불행의 그림자! 자신의 신분이 탄로날 위기에 처해 있게 되었지만 아내 윤채봉의 슬기로운 지혜로 잘 풀어내게 되고 아이들의 지혜로 아버지의 누명을 벗게되기까지 하는데 이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착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면 어떤 시련도 이겨내지 못할게 없고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무척 희망적으로 읽게 된다. 무엇보다 남의 어려움을 모른척 하지 않고 도와주게 되면 그것들이 반드시 복이 되어 다시 내게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과 아이들의 구수한 사투리 대화는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해주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