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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볼
브래들리 소머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참 재미난 책이다. 27층에서 금붕어 한마리가 고공 낙하하는 4초라는 그 시간동안 사랑과 이별, 탄생과 죽음등 인생의 모든 일들일 일어난다니! 처음엔 그 말을 믿지 못했지만 챕터 하나하나를 읽어 나가는 동안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에게 푹 빠져 이언의 4초동안의 곤두박질은 생각지도 못한채 책을 휘리릭 읽게 된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일거 같은 정말 그 짧은 4초의 시간동안에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일어난다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4초의 순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물론 이언이라는 금붕어가 되기전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없다. 세빌 온 록시의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케이티는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바람둥이 코너라는 남자를 찾아가고 있다. 케이티가 스쳐듯 지나듯 만나게 되는 세빌 온 록시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둘씩 등장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꽤나 스릴있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다.
코너는 자신이 관계하고 있는 세 여자들 중 케이티만이 자신의 미래와 함께 해야할 사랑임을 깨닫게 되는데 사랑을 확인하러 온 남자가 바람둥이임을 알게 된 케이티와 오히려 이별을 맞이하게 되고 그 순간 임신한 페튜니아는 엉뚱하게도 몇년 동안 집밖을 나오지 않고 사는 은둔형 래들리의 집에서 119 전화 통신원을 통해 아이를 낳게 되는가 하면 그녀가 통화했던 사람이 자신과 은밀하게 통화하던 그 돼지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름다운걸 좋아해서 드레스를 입는 취미를 가진 가스는 자신의 수도를 고치러 온 히메네스와 춤까지 추게 되는 정말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를 우리의생이 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것만같다.
케이티와 코너, 그리고 페이라는 여자의 심리 묘사와 함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와 자신이 사랑한 남자가 바람둥이임을 알게 된 한 여자의 감정 묘사의 변화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한 생명이 탄생하는 그순간의 기적같은 이야기와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고 이별하는 그모든이야기들이 이렇게나 재미나게 묘사되는 소설이라니!

우리의 삶은 찰라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한다. 짧을 거 같은 4초라는 순간동안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담아낼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되고 남일 같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가 우습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한 현실이라는 것에 공감하게 된달까? 금붕어 이언과 함께 4초간의 추락을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