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미드 - 지평선 너머를 꿈꾼 문화 인류학자 여성 인물 이야기 8
사비나 콜로레도 지음, 이현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참 좋은책을 읽고 마음에 무언가 하나가득 담기는 기분이 들었다. '마거릿 미드' 그녀를 기억하고 싶다. 아니 오지의 삶속에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것들을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살아가기보다 사회적 규범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여인 '사구'를 기억하고 싶다. 둘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엔 한 사람으로써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운명이란 수레바퀴에 굴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살아내려 애쓰는 삶의 자세를 기억하고 싶다.

참 감동적이었다. 한편의 사랑이야기 못지않은... 문득 이렇게 무사안일주의로 태평스럽게 살고 있으며 그렇게 살기를 원하는 나 자신이 다시 들여다 보인다.  흔히 우리가 위인이라고 얘기하면 그 사람의 놀라운 업적이나 조금은 미화 되어진 이야기들을 당연하듯 읽어내야하는 것에 비해 이 여성인물 시리즈는 그 인물에게 아주 많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정말 그 여인네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 담백한 매력을 가진 책이다!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해야겠다.

자신의 삶을 미개한 원시문명속에서 채워나가보려 하지만 무언가 모자라 고통스러운 '사구'.  문명인으로 자라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내며 '사람'이란 그 자체의 본성적인 면을 연구해 나가지만 역시 어딘가 비어 있는듯 채워지지 않는 반쪽이 시린 ' 마거릿'.  그녀들이 드디어 운명적으로 만나 서로의 반을 채울 수 있게 되는 그 장면은 정말 극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서로가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서로의 눈을 통해서 만이 비로소 깨닫게 되고, 또 자신의 모습만 바라 보다가 서로의 삶을 들여다 봄으로써 비로소 나머지 빈자리가 채워짐을 알게  되는 참으로 진실된 그녀들의 삶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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