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표류
이나이즈미 렌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될 지금 일본의 직업 상황! 부정하고 싶지만 마냥 부정 할 수 만은 없는게 사실이다. 그들과 우리는 다를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지만 지금 현재 청년들의 실업이나 취직은 전쟁이나 마찬가지니까! 




이 책은 일본의 경제 불황으로 이직을 하면서 혹독한 취업빙하기를 겪은 8명의 직장인들의 행보를 취재해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담아 놓았다. 이직을 테마로 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멀리 찾을 필요도 없이 가까이에 있는 남편의 경우를 떠올리게 되었다. 40대에 접어 들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벌써 세번이나 이직을 했을 정도로 내게 이직은 그다지 낯설지 않다. 그런데다 신랑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자신의 마음에 차지 않으면 쉽게 직장을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취직을 하게 되면 죽을때까지 그 직장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걸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취직을 하기보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 혹은 유명 업종에 취직하고 싶어서 취업 전선에 뛰어 든 직장인들의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취직만 하면 뭐든 할 수 있을거 같지만 막상 취직을 하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 자신의 희망과 꿈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매일매일 출근 하는 일이 죽기보다 싫고 직장생활이 지옥 같다면 계속 그런 직장을 다녀야할까? 저자가 만난 8명의 일본 직장인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은행에 취직을 했지만 회사가 어려워져 계속 잡일을 떠맡는 일을 해야했던 오하시,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질랜드에서의 사업에 도전을 하지만 결과는 실패! 하지만 다른 직장으로 일을 옮기고 지금은 실패의 경험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거 같다는 생각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자신의 원하는 직장에 가기 위해 대학 졸업을 미루면서까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아가던 유키코, 꿈을 포기한 채 다른 직종에 취직하게 되지만 결국은 이직을 하게 된다. 그외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저자는 아주 생생하게 담아 내고 있다.




좋은 직장에 취직을 했지만 과중한 업무와 상사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매일 고민하는 직장인들, 막상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현실이 발목을 붙들어 맘대로 그만두지도 못하는 직장인들! 좋은 스펙을 쌓고도 푸대접을 받고 대우받지 못하는 직장을 과연 계속 다녀야 하는걸까? 이직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똑같은 고민을 하고 이직을 경험하면서 좀 더 성숙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8명의 직장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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