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제목이 참 맘에 드는 이 책,
모지스 할머니라는 사람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림에 확 반하게 된다.
그런데 이 할머니 무려 75세의 늦은 나이에 그림을 처음 그렸단다.
그리고 101세로 세상을 등질때까지 모두 16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니
정말 열정이 가득했던 모지스 할머니에게 감동받는다.
생애 마지막을 자신이 담고 싶었던 행복한 것들을
그림속에 가득 담았던 모지스는 분명 행복한 죽음을 맞이했을거 같다.

가난한 농장에서 태어나 부유한 집의 가정부로 일했던 모지스!
그녀는 14세이후에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고
27세에 결혼해 농장을 임대하고 낮에는 남편을 돕고
밤에는 자수를 놓은 취미생활을 했다,
그녀의 유일한 낙이었던 자수도 70대에 관절염이 심해져 그만두게 되고
그림이라는 다른 취미를 시작하게 된다.
바늘에 실조차 꿰기 힘들정도가 되어서야 일을 손에서 놓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취미를 찾아 여생을 다 바친 모지스 할머니!
나도 모지스 할머니처럼 살다 죽을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삶을 살다 마감하고 싶다는 희망이 솟는다!

자신이 살았던 농장의 모습이라던지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풍경을 아주 세세하게 담아 내고 있어
그림만 보고 있어도 마을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그림속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과 자연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내 삶의 일부처럼 여겨지게 만든
모지스 할머니의 마력!

모지스 할머니는 처음엔 자신의 그림을 엽서로 만들어 팔다가
미술가들에게 인정을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된다.
크리스마스씰이나 우표, 카드등에 그녀의 그림이 애용되었고
100세의 생일엔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선포할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그렇게 국민 할머니가 된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정말 아름다워서 눈을 뗄수가 없다.

`사람들은 늘 내게 늦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실 지금이야말로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에요.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죠!`--- p13

책의 첫 페이지에 적힌 모지스 할머니의 말에 뜨끔해진다.
그리고 정말 지금이야말로 뭐든 할 수 있는 딱 좋은 때라는 사실에 공감하게 된다.
할머니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나는 지금 이렇게 젊으니
모지스 할머니보다 다 열정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도 된다.

때로는 두페이지 가득, 때로는 손바닥만한 작은 그림을 펼쳐보이며 모지스 할머니의 생애를 이야기하는 이 책!
무척 감동적이다!
하나쯤 벽에 걸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도 되는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들!
그녀의 그림에는 자연이 마을이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 숨쉬고 있어 계속 바라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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